식물과 토양은 떼놓을 수 없는 관계다. 식물을 돌보는 진정한 주체는 ‘토양’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해를 전제로 했을 때 정원사는 본연의 목적인 아름다운 정원을 가꿀 수 있다. 저자는 45년 이상 정원식물을 관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원사들에 꼭 필요한 토양의 기초과학 내용을 소개하고, 여러 가지 토양 문제를 대처하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어느 토양학자보다 토양을 통찰력 있게 해설하는 실용적인 정원토양 관리지침서다. 흙을 알고 나면 식물이 보인다.
농업과 달리, 정원과 조경에서의 토양은 땅속 보이지 않는 곳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오로지 식물을 심어 경관을 채우고 꾸미는 데 주력했다. 아직도 정원과 조경에서는 토양의 중요성이 공론화되지 않고, 토양의 다양한 문제와 대응 지식이 체계화되지 않고 있다. 이제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고, 건강한 식물을 키우기 위해 정원사들은 토양의 기초개념과 토양문제 해결법을 마땅히 알아야 할 때다. 식물은 생물체며 계속 자라므로 생육공간에 일정한 환경조건과 생육기반이 있어야 한다. 특히 식물과 토양은 떼놓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식물을 돌보는 진정한 주체는 토양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해가 있을 때 비로소 아름다운 정원 가꾸기와 더 나아가 쾌적한 환경 조성이라는 정원사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