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인공들

아침드라마보다 더 자극적이고,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그리스 로마 신들의 이야기

‘신’이라고 하면 우리는 막연히 전지전능하고, 자연과 인간을 초월한 누군가를 떠올린다. ‘공부 열심히 해라, 밥 먹고 바로 눕지 마라, 어른 말씀 잘 들어라’ 등등 우리가 흔히 듣는 고리타분한 잔소리가 없을 것 같은 그들의 세계에는, 책상머리에 앉아있기보다 모험을 떠나는 ‘헤라클레스’가 있고, 밥을 먹고 바로 누운 것도 아닌데 소가 된 ‘이오’가 있으며, 아버지가 ‘크로노스’라면 자식은 꼼짝없이 잡아먹히고 만다. 교훈적인 이야기는커녕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은 한술 더 떠서 자기 일을 방해했다고 저주를 내리고 잘난 척 좀 했다고 재앙을 내린다. 다른 신화의 신들과 달리, 상당히 쪼잔하고 뒤끝 있는 우리 인간과 너무나도 닮은 이들은 우리를 대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인공들』은 아침드라마보다 더 자극적이고,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신들과 그들과 얽힌 신화 속 영웅들, 괴물들의 이야기를 단 한 권에 모두 담아냈다. 이 책은 감칠맛 나는 입담과 유쾌하게 묘사한 일러스트로 신화 속 인물들을 소개하는 일종의 인물백과사전으로, 신들의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그 이야기들을 ‘이미 잘 알고 있는’ 독자들까지도 사로잡는다. 신화에 등장하는 주요 신과 인물들의 ‘가계도’를 비롯하여 명화, 일러스트 등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해 그리스 로마 예술 문화의 진수를 소개한다.

또한, 신화 속 인물들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도움을 주는 미술 작품들, 특히 신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과 별자리에 얽힌 사연 등 우리가 사는 현재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이야기들을 통해 신화에 대한 이해도와 몰입도를 높인다. 때로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을 더하여 자칫 뻔하게 느낄 수 있는 신화 이야기에 새로운 매력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