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읽을 수 있는 모든 소설을 ‘인터넷 소설’로 규정하면서 디지털 시대의 이 새로운 문학 현상을 분석하는 책이다. 저자는 디지털 시대 소설의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로, 종이책을 매개로 만났던 권위적인 작가와 수동적인 독자라는 일방적 관계가 쌍방향성과 하이퍼텍스트성으로 대표되는 인터넷 공간에서는 대화하고 소통하는 관계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을 꼽는다. 이야기를 대하는 감각과 체험 방식 자체가 달라진 인터넷 시대에 소설은 확정된 텍스트가 아니라 유동하는 경험이 되며, 블로그 소설이나 하이퍼텍스트 소설 같은 새로운 이야기들은 작가와 독자, 독자와 독자를 매개하는 만남의 장이 됨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독서 경험을 제공하여 문학의 영역을 확장한다. 블로그 소설에서 인터넷 게시판 소설,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 하이퍼텍스트 소설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소설의 역사를 짚어보고 현 단계를 비평함으로써 소설의 미래를 새롭게 진단하는 이 책을 통해, 작가와 독자의 문학적 소통으로부터 탄생하는 인터넷 소설에서 새로운 ‘이야기’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책을 쓰게 된 동기
들어가는 말
제1장 블로그에 소설을 쓰다
1. 문학 공간으로서의 블로그와 인터넷 시대의 소설 읽기
2. 박범신의 블로그 소설《촐라체》
(1) 블로그에서 소설 읽기―새로운 독서를 경험하다
(2) 작가와 독자의 새로운 대화 공간
(3)《촐라체》의 문제점과 문화적 의미
3. 황석영의 블로그 소설《개밥바라기별》
(1) 컴퓨터를 넘어서 미디어로
(2) 작가와 독자, 블로그에서 마주하다
(3)《개밥바라기별)과 블로그 소설의 위상
제2장 인터넷 시대의 작가와 독자
1. 작가와 독자, 그 경계를 넘어서
(1) 작가, 독자, 그리고 텍스트
(2) 인터넷 시대 작가의 정체성
2. 인터넷, 그리고 새로운 작가의 탄생
(1) 인터넷 시대의 등단 제도―인터넷 소설 공모전
(2) 인터넷 소설 카페로 데뷔하기―‘인터넷소설닷컴’
(3) 인터넷 소설을 모아 책 만들기―‘한페이지 단편소설’
(4) 아마추어 작가의 탄생―《경상도 심청이》
3. 작가와 독자가 만나는 방식
(1) 안녕 외수야―작가 홈페이지를 방문하다
(2) 작가님도 싸이를 하십니까―미니홈피 ‘랄랄라 하우스’ 방문기
(3) ‘귀사모’를 아세요?―인터넷 작가 팬카페 들여다보기
(4) 밀실에서 광장으로―‘사이버문학광장’
제3장 인터넷 소설의 남녀들, 영화로 가다
1. 인터넷 소설의 영상화와 등장인물의 섹슈얼리티
2. 인터넷 세대 문학과 영상 속의 여성상
(1) 귀여니형 주인공의 이중성
(2) 김삼순과 신데렐라 넘어서기
(3) 남장한 콘트라섹슈얼 고은찬
(4) 디지털 구보―하이퍼텍스트 속의 여성
3. 인터넷 세대 문학과 영상 속의 남성상
(1) 남성 얼짱, 10대 소녀의 판타지
(2) 인터넷 로맨스의 남성상 만들기
(3) 디지털 세대와 네오마초의 등장
(4) 메트로섹슈얼, 현대 여성을 유혹하다
제4장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디지털 구보 2001》
1.《디지털 구보 2001》 프로젝트와 하이퍼텍스트 소설의 탄생
2.《디지털 구보 2001》을 읽는 다섯 가지 방법
(1) 산책자 구보와 21세기의 고현학
(2) 여자란 무엇인가―하이퍼텍스트와 여성
(3) 디지털-사이버 시대의 소통 방식
(4) 사이버 서사―정보화 시대의 서사시
(5) 다시 소설이란 무엇인가
3. 하이퍼텍스트로서의《디지털 구보 2001》의 과제
맺는말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
Author
김명석
연세대학교 국문과에서 박태원 단편소설 연구로 석사 학위를, 1960년대 서울에서의 일상성 경험과 자본주의적 근대성 탐구 및 감수성의 본질을 고찰하는 김승옥 소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H-맥스’라는 벤처 기업에 몸담았던 경험은 인터넷 문학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일깨워주었다. 이후 연구 영역을 팩션이나 SF 소설 같은 대중 문학까지 꾸준히 확장하면서 문학과 영상, 문학과 종교에 관한 학제 간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현대 소설과 글쓰기를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한국소설과 근대적 일상의 경험』,『김승옥 문학의 감수성과 일상성』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국문과에서 박태원 단편소설 연구로 석사 학위를, 1960년대 서울에서의 일상성 경험과 자본주의적 근대성 탐구 및 감수성의 본질을 고찰하는 김승옥 소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H-맥스’라는 벤처 기업에 몸담았던 경험은 인터넷 문학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일깨워주었다. 이후 연구 영역을 팩션이나 SF 소설 같은 대중 문학까지 꾸준히 확장하면서 문학과 영상, 문학과 종교에 관한 학제 간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현대 소설과 글쓰기를 강의하고 있으며, 저서로『한국소설과 근대적 일상의 경험』,『김승옥 문학의 감수성과 일상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