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표정을 가질 수 있을까? 한국의 도시들은 가파른 산업화를 거쳐오며 표정없는 삭막함만을 연출하게 되었다. 도시 공간은 끊임없이 사적 소유에 의해 분할되어지고, 공동의 공간은 점차 축소되어 간다.
이 책은 도시가 시민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북돋는 '미디어'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도시 자체가 시민들에게 삶의 기쁨을 불러일으키고, 자아와 타자가 함께 만나는 의미 세계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본 것이다.
저자는 일본의 '마을 만들기' 운동, 브라질 남부의 꾸리찌바를 예로 들어 생태적 건강함과 도시 문화의 풍요로움을 설명하고 있다. 도시를 사랑하는 지역 주민과 이를 지원 육성하는 행정, 그리고 그들 사이의 민주적 의사소통이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 책은 작은 영역에서부터 삶의 공동성을 회복하고, 그것이 시민사회의 보편성으로 확장되는 운동 속에서 도시의 성격이 서서히 바뀌리라는 믿음을 보여준다.
Contents
제1장 왜 공간을 말하는가
1. 지역을 다시 보니
2. 공간의 사회성, 사회의 공간성
3. 토털 디자인의 대두
4. 지역 활성화 방향
제2장 도시의 질적 전환을 위하여
1. 근대 도시 문제
2. 행정의 비대화와 생활 세계의 개별화
3. 도시 계획 : 관료 기술적 행위에서 문화 정치적 행위로
제3장 마을 만들기의 발생과 전개 : 일본을 중심으로
1. 산업화 단계의 중앙 집권과 도시자치
2. 후기산업사회에서 도시의 변화
3. 주민 참여의 논리와 실제
4. 마을 만들기의 패러다임
제4장 녹색도시로 가는 길
1. 에너지 위기와 생활양식의 지역화
2. 시민이 나서는 에너지 자급 프로젝트
3. 중범위 수준의 소비 구조 : 소유에서 공동 이용으로
4. 정보 시스템의 구축과 시민 자주 학습
제5장 커뮤니티 디자인의 문화 전략
1. 마음이 머무는 풍경을 위하여
2. 소음 과잉 사회와 문화의 여백
3. 재미와 장난이 만든 생태 도시, 꾸리찌바
4. 스포츠, 몸으로 소통하는 축제
맺는 말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
Author
김찬호
사회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는 문화인류학, 사회학, 교육학 등을 강의하며, 대학 바깥에서는 부모교육, 노년의 삶, 교사의 정체성, 마을만들기 등 다양한 주제로 인문학적 글쓰기와 대중 강연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모멸감』 『눌변』 『생애의 발견』 『사회를 보는 논리』 『도시는 미디어다』 『문화의 발견』 『휴대폰이 말하다』 『교육의 상상력』 『돈의 인문학』 『인류학자가 자동차를 만든다고?』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작은 인간』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공역) 『학교와 계급재생산』(공역) 등이 있다.
사회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는 문화인류학, 사회학, 교육학 등을 강의하며, 대학 바깥에서는 부모교육, 노년의 삶, 교사의 정체성, 마을만들기 등 다양한 주제로 인문학적 글쓰기와 대중 강연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모멸감』 『눌변』 『생애의 발견』 『사회를 보는 논리』 『도시는 미디어다』 『문화의 발견』 『휴대폰이 말하다』 『교육의 상상력』 『돈의 인문학』 『인류학자가 자동차를 만든다고?』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작은 인간』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공역) 『학교와 계급재생산』(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