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 형이상학을 위한 기초 놓기』는 칸트의 도덕 철학이 처음으로 완결된 저서의 형태로 출판된 것으로, 『실천이성 비판』과 『도덕 형이상학』을 이끌어내는 단초가 되는 책이다. 난해하다는 평을 받아온 칸트의 다른 저작과는 달리, 이 책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도덕성'에서 출발해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면서 논의를 이어가고 있어 그의 도덕 철학을 이해하는 데 기초가 된다. 베를린 학술원판 [칸트 전집 Akademic-Ausgabe, Kants gesammelte Schriften]을 대본으로 하고 있으며, 칸트를 전공한 이의 번역과 해제로 독자들은 좀 더 그의 사상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제1장 '도덕에 대한 평범한 이성 인식에서 철학적 이성 인식으로 넘어감'에서는 도덕성에 대한 우리의 일상적인 생각에서 출발해 그것들을 분석함으로써 그 배후에 있는 원칙을 발견해낸다. 제2장 '대중적인 도덕 철학에서 도덕 형이상학으로 넘어감'에서는 도덕 법칙이 우리에게 명령하는 힘을 가지려면 우리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사유한다. 이어 마지막으로 제3장 '도덕 형이상학에서 순수 실천이성 비판으로 넘어감'에서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이성적인 존재가, 도덕 법칙에 복종할 수 있는 의지의 자율성을 실제로 가지고 있기에 도덕 법칙이 명령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머리말
제1장 도덕에 대한 평범한 이성 인식에서 철학적 이성 인식으로 넘어감
제2장 대중적인 도덕 철학에서 도덕 형이상학으로 넘어감
도덕성의 최상 원칙인 의지의 자율성
도덕성에 대한 모든 사이비 원칙은 의지의 타율성에서 생긴다
타율성을 근본 개념으로 받아들이면 나올 수 있는 도덕성의 모든 원칙을 분류함
제3장 도덕 형이상학에서 순수 실천이성 비판으로 넘어감
자유라는 개념은 의지의 자율성을 설명하는 열쇠이다
자유는 모든 이성적인 존재의 의지가 갖는 속성으로서 전제되어야 한다
도덕성이라는 이념에 붙어 있는 관심에 대하여
정언적 명령법은 어떻게 해서 가능한가
모든 실천 철학의 한계에 대하여
맺는 말
해제-자유로운 인간을 위한 도덕
1. 칸트의 철학과 '기초 놓기'
2. 칸트의 철학이 노리고 있는 것
3. 《도덕 형이상학을 위한 기초놓기》에 대하여
(1) 머리말
(2) 제1장 도덕에 대한 평범한 이성 인식에서 철학적 이성 인식으로 넘어감
(3) 제2장 대중적인 도덕 철학에서 도덕 형이상학으로 넘어감
ㄱ. 보편적인 법칙
ㄴ. 목적으로서의 인간성
ㄷ. 자율성과 '목적의 나라'
(4) 제3장 도덕 형이상학에서 순수 실천이성 비판으로 넘어감
4. 칸트의 도덕 철학이 갖는 현대적 의미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옮긴이에 대하여
Author
이마누엘 칸트,이원봉
철학자 칸트는 63세에 이르러 집을 소유할 수 있었다. 그때는 이미 결혼 적령기를 한참이나 지난 나이였다. 쉰일곱 살에 첫 번째 위대한 저작 <순수이성비판1781>을 출간했다. 십 년을 넘게 시간강사 생활을 이어가다 마흔여섯 살이 돼서야 자기 고향에 있는 쾨니히스베르크 대학의 철학과 교수가 될 수 있었다. 세상에 자신을 알아주는 이가 드물고 남들보다 성과가 없는 고단한 인생이라면 뒤늦게 빛을 본 칸트의 인생을 떠올려 봄직하다. 평범한 서민의 아들이었으며 젊어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도 아니었고 부와 명예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러나 칸트는 늦은 나이에 빛을 내기 시작한 천재였다. 인류 스스로 과감하게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계몽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였다. 또한 그 자신이 인류가 현대의 정신세계로 진입할 수 있는 커다란 출입문이었다. <도덕 형이상학의 기초 1785>, <실천이성비판1788>, <판단력 비판 1790>,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1795>, <도덕 형이상학1797> 등을 썼다.
철학자 칸트는 63세에 이르러 집을 소유할 수 있었다. 그때는 이미 결혼 적령기를 한참이나 지난 나이였다. 쉰일곱 살에 첫 번째 위대한 저작 <순수이성비판1781>을 출간했다. 십 년을 넘게 시간강사 생활을 이어가다 마흔여섯 살이 돼서야 자기 고향에 있는 쾨니히스베르크 대학의 철학과 교수가 될 수 있었다. 세상에 자신을 알아주는 이가 드물고 남들보다 성과가 없는 고단한 인생이라면 뒤늦게 빛을 본 칸트의 인생을 떠올려 봄직하다. 평범한 서민의 아들이었으며 젊어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도 아니었고 부와 명예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한 사람도 아니었다. 그러나 칸트는 늦은 나이에 빛을 내기 시작한 천재였다. 인류 스스로 과감하게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계몽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였다. 또한 그 자신이 인류가 현대의 정신세계로 진입할 수 있는 커다란 출입문이었다. <도덕 형이상학의 기초 1785>, <실천이성비판1788>, <판단력 비판 1790>,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1795>, <도덕 형이상학1797>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