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 시대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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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1/25
Pages/Weight/Size 153*225*20mm
ISBN 9791159312083
Categories 인문 > 철학/사상
Description
피로와 불안 속에 ‘나’를 잃어가는 현대인의 삶
소진된 영혼을 위한 치유의 철학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가? 자본, 정보, 네트워크… 모든 것이 넘쳐나는 시대이건만 사람들은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한다. 스펙을 쌓아 몸값을 높이고 욕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극대화하느라 분주하다. 잠시만 멈칫해도 주변의 상황이 순식간에 변하고 한순간 뒤쳐지면 곧 낭떠러지로 내몰리게 되리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이런 환경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성과를 강요하고 자기를 착취하며 만성 피로에 젖어 탈진하거나 불안에 떨며 살아가고 있다. 우울증과 분노, 무기력이 만연한 이 시대, 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우리는 과연 건강한 정신을 가진 개인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낯설지 않은 물음을 철학적으로 사유한 사상가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1844~1900)는 당대 문명에 내재한 불안정의 원인을 ‘활동하는 자’, 즉 과도하게 일하며 부산하고 초조해하는 사람을 높이 평가하는 풍토로 적시했다. 그로부터 10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는 니체가 예언한 ‘새로운 야만’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니체가 말하는 평온의 결핍, 새로운 야만, 부산함, 활동하는 사람에 대한 높은 평가, 관조의 회복 등은 우리 시대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그가 제안한 사색하는 삶, ‘한가로운’ 사유 공간의 복원은 오늘날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을까?

『소진 시대의 철학』은 니체 철학 연구자로 철학심리치료와 심층심리학에 오랜 시간 천착해온 철학자 김정현이 흔히 성과 사회, 피로 사회, 불안 사회, 분노 사회, 위험 사회 등으로 일컬어지는 오늘날 사회를 ‘소진 시대’라 진단하면서 세계화와 신자유주의가 야기한 수많은 문제와 그 원인, 해결책을 사유한 궤적을 담은 결실이다. 문제적 현대사회를 관통하는 우리 시대의 병리 현상을 ‘자아신경증’이라 규명하며 이를 치유하기 위해 어떤 철학적 사유가 필요한지 니체의 사상을 기반으로 폭넓게 성찰해나간다. 그가 제시하는 소통과 치유의 철학,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온전한 행복을 누리는 삶을 꾸리기 위한 사유의 방법을 함께 음미해보자.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1부에서는 저자 자신이 직접 체험한 20세기 이후 글로벌 시대의 변화와 그로 인한 문제 상황들을 포착하고 분석한다. 그런 다음 2부에서는 세계화 시대의 문제들, 즉 성과 사회와 피로 사회의 부산물인 불안과 자아신경증, 소진 사회 및 정보화 사회의 부산물인 자아도취적 몰두에 대해 살피고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삶만큼 중요한 문제인 죽음으로부터 인간이 어떻게 소외되고 있는지, 죽음이 범속화되는 오늘날 죽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도 고민해본다. 3부에서는 이러한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가 전개된다. 대지와 몸을 어떻게 살려야 하는가의 문제를 에쿠멘 윤리로 다루고, 행복과 관련해 마음 테라피를 다루는데, ‘살림’과 ‘치유’의 사상이 이를 관통한다. 여기에 저자가 직접 완성한 열두 점의 판화 작품이 오랜 시간 치열하게 성찰해온 사유에 여운을 더한다.
Contents
머리말

제1부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 지구촌 시대 읽기
제1장 글로벌 시대, 어디에 와 있는가 - 지구촌 시대와 열린 정신
제2장 글로벌 시대, 어디로 가고 있는가 - 글로컬리즘과 자아 정체성

제2부 오늘날 무엇이 문제인가 - 지구촌 시대의 문제들
제3장 현대인의 ‘자아신경증’,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 불안의 치유와 소통의 사유
제4장 소진消盡 시대, 어떻게 살 것인가 - ‘사색의 삶’과 ‘영혼의 보살핌’
제5장 현대사회, 죽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 현대인과 죽음의 문제

제3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살림과 치유 사상
제6장 21세기, 우리는 대지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에쿠멘 윤리, 대지와 몸의 생태 사상
제7장 행복,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 마음과 행복, 삶의 기예: 마음 테라피(1)
제8장 행복이란 무엇인가 - 니체의 행복과 치유의 사상: 마음 테라피(2)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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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김정현
고려대학교 철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 사회학, 종교학을 공부하고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원광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세계표준판 니체전집 한국어본(전21권, 책세상)의 편집위원을 지냈고, 현재 한국니체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서양 정신사에 나타난 무의식의 문제와 연관해 인간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무의식의 철학’과 인간 소통 및 표현의 학으로서의 ‘몸철학’이다. 철학상담치료와 관련된 학문적 작업뿐만 아니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저서도 철학적 과제로 구상하고 있다. 그리고 서양 사상에 나타난 동양 사상, 즉 타자 속에 나타난 자아의 문화적·사유적 기표를 분석하여 동 서양 사상을 매개하면서 이를 21세기 사유의 지평 위에서 소통시키는 작업을 구상하고 있다. 더 나아가 20세기 초 서양 사상이 한국 지성에 끼친 다양한 영향을 추적함으로써 한국 지성사를 발굴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를 동아시아 사상사와 연관시키는 작업도 하고 있다. 근대 이후 동서 사상의 만남,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사상과의 교류 등을 추적하며 지금까지 제대로 발굴되지 않은 20세기 초 한국 지성사를 새롭게 정리하는 데도 관심을 두고 있다. 또한 니체의 미학과 현대 예술의 관계, 즉 현대의 미술 음악 무용 문학 등에 미친 니체의 영향을 추적하며 현대 예술이 탄생하는 궤적과 그 정신적 지평을 통해 현대 사상을 그려내는 것도 저자의 학문적 관심사 가운데 하나이다.

저서로 『니체의 몸철학』, 『니체, 생명과 치유의 철학』 외 다수가 있고, 역서로 『니체철학강의 I』(하이데거), 『프로이트와 현대철학』(A. 쉐프), 『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니체), 『유고(1884년 가을-1885년 가을)』(니체), 『기술시대의 의사』(야스퍼스) 등이 있다.
고려대학교 철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 사회학, 종교학을 공부하고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원광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세계표준판 니체전집 한국어본(전21권, 책세상)의 편집위원을 지냈고, 현재 한국니체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서양 정신사에 나타난 무의식의 문제와 연관해 인간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무의식의 철학’과 인간 소통 및 표현의 학으로서의 ‘몸철학’이다. 철학상담치료와 관련된 학문적 작업뿐만 아니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저서도 철학적 과제로 구상하고 있다. 그리고 서양 사상에 나타난 동양 사상, 즉 타자 속에 나타난 자아의 문화적·사유적 기표를 분석하여 동 서양 사상을 매개하면서 이를 21세기 사유의 지평 위에서 소통시키는 작업을 구상하고 있다. 더 나아가 20세기 초 서양 사상이 한국 지성에 끼친 다양한 영향을 추적함으로써 한국 지성사를 발굴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를 동아시아 사상사와 연관시키는 작업도 하고 있다. 근대 이후 동서 사상의 만남,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사상과의 교류 등을 추적하며 지금까지 제대로 발굴되지 않은 20세기 초 한국 지성사를 새롭게 정리하는 데도 관심을 두고 있다. 또한 니체의 미학과 현대 예술의 관계, 즉 현대의 미술 음악 무용 문학 등에 미친 니체의 영향을 추적하며 현대 예술이 탄생하는 궤적과 그 정신적 지평을 통해 현대 사상을 그려내는 것도 저자의 학문적 관심사 가운데 하나이다.

저서로 『니체의 몸철학』, 『니체, 생명과 치유의 철학』 외 다수가 있고, 역서로 『니체철학강의 I』(하이데거), 『프로이트와 현대철학』(A. 쉐프), 『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니체), 『유고(1884년 가을-1885년 가을)』(니체), 『기술시대의 의사』(야스퍼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