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게 강요된 침묵

전교조가 출범하고 5년쯤 지나 학교 현장에 나왔습니다. 나이로 따지면 386세대의 끝물 즈음이고 X세대의 시작이어서 촌지와 체벌 등 관행이 만드는 권위주의도 겪었고, 학교가 민주화되는 과정도 어깨너머로 보았습니다. 과거에는 학교에 “우리가 남이가?”라는 의식 속에 배어 있는 정실주의가 팽배하였다면, 지금은 정보화와 관료화되어가는 교사의 개인주의 시류에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수석교사도 해보고 부장교사도 해보면서 느낀 것은 현재 학교의 불합리성은 내 또래에게 책임이 있지는 않을지입니다. 학생을 가르치며 나타나는 여러 문제에 대응하고자 사회적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