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기자들의 위키피디아 (큰글자도서)

우리 사회를 망치는 뉴스의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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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5/10
Pages/Weight/Size 200*293*30mm
ISBN 9791159257322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기사 속 ‘나쁜 언어’에 숨겨진 불손한 전략과 무책임함을 꼼꼼히 분석하다!
우리 시대 언론매체 종사자들이 가장 즐겨 쓰는 표현은 무엇일까?
그것들은 과연 팩트에 충실하며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쓰이고 있을까?


우리 언론이 즐겨 쓰는 뉴스의 언어들을 들여다보자. 얼마 가지 않아 분노하게 될 것이다. 얼핏 보기엔 품격과 균형감을 지닌 글 같지만 실은 객관적 사실을 왜곡하는 의도로 쓰인 것이 더 많기 때문이다. ‘빨갱이’ ‘수구꼴통’ ‘강남좌파’ 같은 단어들을 쓰지 않았을 뿐 사람들을 선동하고 편을 가르며 인식을 왜곡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신문기사’라는 점잖은 외양 속에 특정 신념이나 가치관을 ‘정통’이나 ‘정상’인 것처럼 포장하고, 갈등을 부각시키고, 대중이 사안의 본질을 볼 수 없도록 만들며, 합리적인 논의의 장이 열릴 기회마저 원천봉쇄한다. ‘기레기’라는 말로 대표되는 ‘나쁜 기자’들은 바로 이 같은 문제적 어휘들을 기사 속에 반복해서 담아낸다. 사실 이런 행동은 언론인의 사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데, 이 책에서는 그 같은 표현들을 ‘기레기의 언어’라 부른다. 그러나 기레기의 언어는 특별하지 않다. 알게 모르게 일상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그 가운데엔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조어도 있고, 새롭게 의미를 부여한 단어들도 있지만 대개 언론과 정치권에서 먼저 쓰기 시작해서 일상의 영역으로까지 퍼진 것들이다.

이제 뉴스 소비층의 성격이 달라졌다. 무분별하게 기사를 수용하기보다 ‘이 이야기를 왜 썼는지’ ‘어떤 맥락에서 쓴 글인지’에 대해 더 자주 묻고 따지는 독자들이 많아졌다. 기사가 검증의 대상이 되었다는 뜻이다. 이 책은 검증의 대상이 된 기사에서 가장 많이 접할 수 있었던 단어 20개를 택해 힘이 닿는 범위에서 분석을 시도한 것이다. 정치 분야에서는 포퓰리즘과 내로남불, 종북과 적폐, 국제관계에서는 스트롱맨과 코리아패싱, 경제 분야에서는 시장질서와 전통시장, 사회 분야에서는 시위꾼과 귀족노조, 묻지마 범죄, 그리고 스포츠 분야에서는 태극전사와 태극낭자 등의 단어에 주목했다. 우리 시대 뉴스 언어의 기원과 용례,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한 이 책이 나쁜 언어를 걸러내는 촘촘한 그물망이 되길, 독자들이 각종 매체의 뉴스를 공정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Contents
들어가며_‘기레기’에 대하여

1장 민주주의에 관한 것들

포퓰리즘: 대중적이지 않은 정치라는 모순
시위꾼: 불온한 세력인가, 변혁의 주체인가
스트롱맨: 그는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 존재인가
법치와 떼법: 정치의 영역을 빼앗아버린 공권력

2장 국가에 관한 것들

순혈주의: 관료 개혁 어젠다의 어두운 이면
태극전사와 태극낭자: 하나이자 둘인 그들
코리아 패싱: 가혹한 국제정치, 더 가혹한 자기비하
시장질서: 질서를 주무르는 자들의 질서

3장 공동체에 관한 것들

묻지마 범죄: 묻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귀족노조: 노동하는 귀족이라는 역설
전통시장: 시장 논리를 이겨낸 서민 담론
솜방망이: 법감정과 정의 그리고 여론의 온도

4장 정치에 관한 것들

민생: 그토록 급박하고도 텅 빈
내로남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진흙탕
실사구시와 정면돌파: 정치적 결정을 포장하는 표현들
종북과 적폐: 멈춰 서지 않는 대결의 바퀴들

나가며_기레기를 위한 변명
도움 받은 책과 논문, 신문
Author
강병철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해방기 연극의 정치적 대중성’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서울신문에 입사하여 정치부(국회, 외교부), 사회부, 사회2부, 문화부 등을 거쳤다. 2018년부터는 서울신문 공정보도위원회 간사, 전국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으로 활동하며 다른 기자들의 기사를 좀 더 객관적이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작업들을 해나가고 있다. 정치와 국제관계, 사회운동 등 경성 뉴스의 영역을 문화사의 시각에서 다루는 작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명박정부의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보도 등으로 한국기자협회 기자상을 수차례 수상했다. 동료 기자들과 『세상을 읽다』(공저)를 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해방기 연극의 정치적 대중성’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서울신문에 입사하여 정치부(국회, 외교부), 사회부, 사회2부, 문화부 등을 거쳤다. 2018년부터는 서울신문 공정보도위원회 간사, 전국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으로 활동하며 다른 기자들의 기사를 좀 더 객관적이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작업들을 해나가고 있다. 정치와 국제관계, 사회운동 등 경성 뉴스의 영역을 문화사의 시각에서 다루는 작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명박정부의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보도 등으로 한국기자협회 기자상을 수차례 수상했다. 동료 기자들과 『세상을 읽다』(공저)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