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여자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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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03/29
Pages/Weight/Size 125*200*15mm
ISBN 9791159253973
Categories 인문 > 글쓰기
Description
근대문학 장의 형성부터 웹소설에 이르기까지
가부장의 언어를 위협하는 ‘글 쓰는 여성들’이 온다

남성의 언어를 통해 수행되는 남성의 글쓰기가 보편의 위치를 차지하는 사회에서, ‘글 쓰는 여자’의 등장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기존 사회체제의 강고하던 벽에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암시하는 일이었다. 이 책은 바로 가부장적 언어에 균열을 내는 ‘글 쓰는 여자’의 서사를 국적과 장르를 뛰어넘어 재현하는 일련의 시도다.

가부장적 언어는 문명이 생겨난 이래 여성의 말하기와 글쓰기를 언제나 배제해왔다. 근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은 남성과는 달리 열등한 존재로 묘사되었으며, ‘여성적인 것’이라는 대상화되고 분리된 표현 아래 놓이고는 했다. 특히나 근대에 언어적 권위를 수행하는 주요한 매개체인 ‘문학’은 남성들의 지배영역이었고, 여성들은 지속적으로 배척되어왔다. 남성들만이 언어적 권위를 지니고 문단의 특권적 위상을 누렸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억압적 관행 속에서도 여성들은 자신들만의 언어를 발견하여,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전복하려 했다.
Contents
여는 글

광년의 계보학: 『82년생 김지영』의 아주 사적인 연대기_민혜영
82년생 김지영, 누가 왜 그녀를 미치게 했는가?
1990년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의 영신: 자살이라는 이름의 타살
1940년대 강신재의 「얼굴」: 이데올로기에 충실하게 복무하지만 결국엔 기만당하는
1920년대 백신애의 「광인일기」: 가부장제의 바깥은 없다
나는 네가 미친 이유를 알고 있다
왜 아직도 ‘미친 여자’들이 현실 곳곳에서 출몰하는가?
참고문헌

‘여성 문인’의 탄생: 근대 미디어와 문학 장의 젠더 정치학_강남규
‘남성문단’과 ‘여성문학’
글 쓰는 여성들의 탄생
근대 미디어의 성별정치와 남성적 의미화 경제
저널리즘과 여성 작가
여성 문인의 형성과 ‘여류 문사’
여성성에 대한 문단의 이중적 태도
여성, 근대에 뿌리를 내리다
참고문헌

낭만과 현실, 그사이 어딘가에서 이루어지는 여성의 선택_김태형
고전 속에 살아 있는 여성들
그 나라 그 시절 여성들
엘리자베스 이야기, 『오만과 편견』
엘리자베스, 여성이 처한 현실 ∥ 기회인가 낚시인가
제인 이야기, 『제인 에어』
제인과 경제적 현실 ∥ 흙수저 그 자체인 인생
수동성과 주체성: 개인의 자질 vs 환경과 조건
누가 이들을 벌할 수 있으리
참고문헌

로맨스, 전복의 가능성을 묻다_손진원
로맨스 독자는 사랑의 노예?
‘로맨스’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 로맨스 성장기
해적판 ‘할리퀸 문고본’의 등장 ∥ 한국 로맨스의 등장과 매체에 따 른 변화 ∥ 장르의 젠더화 현상과 ‘로맨스=여성(향)’이라는 공식
로맨스, 욕망을 포용하다
참고문헌
Author
민혜영,강남규,김태형,손진원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이화여대 여성학과 석사과정에 다니며 컨텐츠를 제작하는 작은 회사를 운영한다. 대학과 직장 생활 내내 ‘명예남성’으로 살아왔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사회가 나에게 지정해놓은 ‘지정좌석’이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깨닫게 되었다. 그 좌석이 버거워 방황하며 내 삶의 고민과 의문과 바람을 설명해줄 언어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페미니즘 책을 읽으며 나의 경험과 상처를 해석하고 재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여자 공부하는 여자』는 그렇게 읽은 책들 중 읽어버렸고, 다시 읽을 수밖에 없었고, 내 이야기로 쓸 수밖에 없었던 책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제까지 살아온 날들을 페미니즘의 언어로 이해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페미니즘에 기대어 찾고자 한다. 지은 책으로는 『글 쓰는 여자는 위험하다』(공저)가 있다.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이화여대 여성학과 석사과정에 다니며 컨텐츠를 제작하는 작은 회사를 운영한다. 대학과 직장 생활 내내 ‘명예남성’으로 살아왔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사회가 나에게 지정해놓은 ‘지정좌석’이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깨닫게 되었다. 그 좌석이 버거워 방황하며 내 삶의 고민과 의문과 바람을 설명해줄 언어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페미니즘 책을 읽으며 나의 경험과 상처를 해석하고 재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여자 공부하는 여자』는 그렇게 읽은 책들 중 읽어버렸고, 다시 읽을 수밖에 없었고, 내 이야기로 쓸 수밖에 없었던 책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제까지 살아온 날들을 페미니즘의 언어로 이해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페미니즘에 기대어 찾고자 한다. 지은 책으로는 『글 쓰는 여자는 위험하다』(공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