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로니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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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8/20
Pages/Weight/Size 152*225*20mm
ISBN 9791159201578
Categories 인문 > 심리
Description
과학이 그리는 세상의 그림을 완성시키는 개념, 싱크로니시티!

모든 상황에서 진리인 원칙 같은 것은 절대로 없다. 현대 물리학의 발견을 통해서 자연의 법칙이란 것도 상대적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럼에도 아직 모든 것을 인과 관계를 바탕으로 설명하려 든다. 그러다 보니 물리적인 우주 안에서 인간 정신이 하는 주관적 경험은 무시되는 수밖에 없다. 그 결과, 우리가 그리는 세상의 그림이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칼 융의 주장이다.

융이 불완전한 세상의 그림을 완성시키기 위해 제시한 개념이 바로 싱크로니시티(공시성)이다. 싱크로니시티는 어떤 정신적 상태가 그것과 의미로 연결된것처럼 보이는 외적 사건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융은 싱크로니시티를 설명의 한 원리로서 인과 관계와 동급으로 여긴다. 그렇다면, 싱크로니시티는 과학이 그리는 객관적인 세상과 개인의 주관적인 정신의 세계를 통합시키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융이 제시하는 싱크로니시티의 예를 보자. 환자가 융에게 황금 스카라베를 선물로 받은 간밤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융의 뒤쪽에서 창을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돌아보았더니 스카라베와 아주 비슷한 풍뎅이였고, 그것을 계기로 치료 과정이 쉽게 시작되었다고 한다.

독일 작가 빌헬름 폰 숄츠의 글에서 끌어낸 예이다. 독일 슈바르츠발트에서 어린 아들의 사진을 찍은 어느 어머니는 사진관에 필름 인화를 맡겼다가 전쟁이 발발하는 바람에 필름을 찾지 못하고 포기했다. 그녀는 몇 년 뒤에 프랑크푸르트에서 필름을 사서 딸의 사진을 찍고 현상을 맡겼다. 그런데 그 필름이 이중으로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고, 아래쪽의 사진을 확인했더니 1914년에 찍은 아들의 사진이었다고 한다. 헌 필름이 새 필름에 섞여 유통되었던 것이다.

융의 한 지인은 꿈에서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을 생생하게 보았다. 당시에 융의 지인은 유럽에 있었고 그의 친구는 미국에 있었다. 훗날 여러 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친구의 실제 죽음이 꿈보다 적어도 한 시간 이상 앞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Contents
〈머리말〉
1장 해설적 논문
2장 점성술 실험
3장 공시성 개념의 선구자들
4장 결론
〈부록〉 싱크로니시티에 대하여
Author
칼 구스타프 융,정명진
1875년 7월 26일 스위스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바젤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부르크휠츨리 정신병원의 원장 오이겐 블로일러 밑에서 심리학 연구를 시작했다. 자극어에 대한 단어 연상 실험을 연구하면서 프로이트가 말한 억압을 입증하고 이를 ‘콤플렉스’라 명명했다. 1907년 이후 프로이트와 공동 작업을 하면서 그의 후계자로 여겨졌으나, 융은 프로이트의 리비도를 성적 에너지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적 에너지라 하여 갈등을 빚다 결국 결별했다. 1914년에 정신분석학회를 탈퇴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었으며 내적으로도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 이때 독자적으로 무의식 세계를 연구해 분석심리학을 창시했다. 그는 인간의 내면에는 무의식의 층이 있다고 믿고 집단무의식의 존재를 인정했으며 또한 각 개체의 통합을 도모하게 하는 자기원형이 있다고 주장했다. 집단무의식을 이해하기 위해 신화학, 연금술, 문화인류학, 종교학 등을 연구했다. 1961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875년 7월 26일 스위스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바젤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부르크휠츨리 정신병원의 원장 오이겐 블로일러 밑에서 심리학 연구를 시작했다. 자극어에 대한 단어 연상 실험을 연구하면서 프로이트가 말한 억압을 입증하고 이를 ‘콤플렉스’라 명명했다. 1907년 이후 프로이트와 공동 작업을 하면서 그의 후계자로 여겨졌으나, 융은 프로이트의 리비도를 성적 에너지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적 에너지라 하여 갈등을 빚다 결국 결별했다. 1914년에 정신분석학회를 탈퇴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었으며 내적으로도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 이때 독자적으로 무의식 세계를 연구해 분석심리학을 창시했다. 그는 인간의 내면에는 무의식의 층이 있다고 믿고 집단무의식의 존재를 인정했으며 또한 각 개체의 통합을 도모하게 하는 자기원형이 있다고 주장했다. 집단무의식을 이해하기 위해 신화학, 연금술, 문화인류학, 종교학 등을 연구했다. 1961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