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종래의 부사 연구에 있어서 거의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던 평가적 의미를 나타내는 서법부사(이하, 평가부사) 8개(いっそ, さすが(に), しょせん, せいぜい, せっかく, せめて, どうせ, なまじ(っか))를 고찰 대상으로 삼아, 일본어사의 시대별 사용 실태를 실증적으로 검토하고 의미와 구문의 양 측면에서 이들의 형성과정 및 변화의 특징과 경향을 분석하였다. 의미적 측면에서는 〈구체적 사물이나 양태에서 화자의 가치 판단으로〉, 구문적 측면에서는 〈단문 구조에서 복문 구조로〉, 〈문장 가운데에서 문장 앞에서의 사용〉이라는 변화 패턴이 관찰된다. 이는 기능어화(문법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징과 비슷한 양상을 띄며, 서두 표현(前置き表現) 및 배려(配慮) 표현으로 불리는 문법형식의 형성과정과도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로써 평가적 의미를 나타내는 부사의 역사적 전개를 규명하는 기초 연구인 본서를 계기로 앞으로도 의미적, 구문적 변화를 보이는 부사(구)를 고찰함으로써 현대일본어부사(구)의 의미 · 용법 기술을 정밀화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