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인간/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크고 요란하고 추상적인 것이 아닌 작고 소리 없고 구체적인 하나하나를 주시해야 한다는 비평관을 가진 문학평론가 황도경의 여섯번째 평론집이다. 이번 평론집의 키워드는 사랑이다. 폭력과 위선과 기만이 날로 더해가는 사랑 없는 시대를 새삼 확인시켜 주는 듯하던 소설들은, 그것이 바로 우리 자신 안에 들끓고 있는 참혹이기도 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사랑을 지켜가야 하는지를 안간힘처럼 보여주고 있다. 사랑은 언제나 그렇듯 우리의 최대 과제이며, 모든 좋은 이야기들은 결국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Contents
책머리에
제1부 사랑의 각오
제1장 사람의 조건, 사랑의 각오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제2장 바늘 끝 위에서 춤추는 천사들 - 안보윤, 『밤은 내가 가질게』
제3장 항복하면 죽는다, 다 같이 살아남는 법 - 정보라,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제4장 ‘사슴벌레식 운명’, 혹은 ‘든’의 어법 - 권여선, 「사슴벌레식 문답」
제5장 이브의 후예들, 먹고 사랑하고 웃다 - 김멜라, 『제 꿈 꾸세요』
제6장 중심으로의 질주, 어긋나는 계절, 그래도 손 - 김애란, 『바깥은 여름』
제7장 상실의 강을 건너 새로 시작하는 여름 - 김연수, 「너무나 많은 여름이」
제2부 사랑의 방식
제1장 미래의 기억, 사랑의 방식 - 김연수, 『이토록 평범한 미래』
제2장 죄를 묻는 목소리들, 물이 되는 말 - 이승우, 『목소리들』
제3장 나는 아버지의 몇 개의 얼굴을 보았을까 - 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
제4장 도서관이라는 우주, 책이라는 사람 - 오수완, 『도서관을 떠나는 책들을 위하여』
제5장 천지만물은 각각의 천지만물이다 - 이옥
제6장 말하라, 그것이 오래 살아남는 방법이니 - [라스트 듀얼-최후의 결투]
제7장 남은 자의 침묵과 떠나가는 자의 노래 -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과 영화?: 『남아 있는 나날』, 『나를 보내지 마』
제3부 사랑의 질문
제1장 날씨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 장진영, 『취미는 사생활』
제2장 죽음의 운명, 이야기의 완성 - 김영하, 『작별인사』
제3장 지워진 목소리, 사랑에 관한 질문들 - 이승우, 『사랑이 한 일』
제4장 방화의 내막, 혹은 욕망의 폐허 위에 피어나는 말들 - 이기호,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
제5장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에 테세우스가 등장하는 이유 - 셰익스피어, 『한여름 밤의 꿈』
제6장 짐승은 어떻게 다스려지는가 - [파워 오브 도그]
제7장 ‘그러나’, 불길한 예감의 접속사 - 이언 매큐언, 『체실 비치에서』
마치며
Author
황도경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문학사상』에 평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화여대, 동국대, 고려대, 한신대 등에서 소설론, 작가론, 문체론 등을 강의했다. 평론집으로 『우리시대의 여성작가』, 『욕망의 그늘』, 『환각』, 『유랑자의 달』, 『장면의 소설』을, 문체에 관한 책으로 『문체로 읽는 소설』, 『문체, 소설의 몸』을, 영화에 관한 책으로 『극장의 시간』 등을 썼다. 소천비평문학상, 고석규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문학사상』에 평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화여대, 동국대, 고려대, 한신대 등에서 소설론, 작가론, 문체론 등을 강의했다. 평론집으로 『우리시대의 여성작가』, 『욕망의 그늘』, 『환각』, 『유랑자의 달』, 『장면의 소설』을, 문체에 관한 책으로 『문체로 읽는 소설』, 『문체, 소설의 몸』을, 영화에 관한 책으로 『극장의 시간』 등을 썼다. 소천비평문학상, 고석규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