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약구급방』은 우리나라 개국 신화가 담겨 있는 『삼국유사』와 거의 동시대의 책으로, 『삼국유사』가 1281년에, 『향약구급방』이 1236년에 편찬되었다. 『삼국유사』를 보면 곰이 산(蒜)을 먹은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산(蒜)을 오늘날 마늘로 간주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민족의 정통성을 외래식물에게 부여하는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삼국유사』보다 50여 년 앞서 편찬된 『향약구급방』에도 산(蒜)을 대산(大蒜), 즉 마늘로 설명하고 있다. 『향약구급방』은 비록 의약서의 하나로 간주되나, 약재로 사용된 식물들은 우리나라의 옛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산(蒜)이 하나의 사례일 것이다. 단지 이 문헌에 나오는 한자로 표기된 식물명을 오늘날의 식물명으로 확인하는 작업은 고단한 일이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식물과 관련된 엄청난 연구 성과들이 나왔기에, 이 책이 나올 수 있었다.
Contents
제1장
『향약구급방』과 식물
1. 『향약구급방』
2. 「방중향약목 초부」
3. 『향약구급방』, 「본문」
4. 향명(鄕名)의 의미
제2장
『향약구급방』에 나오는 식물명의 실체 규명
제3장
「방중향약목 초부」의 식물
제4장
『향약구급방』, 「본문」에만 나오는 식물들
제5장
『향약구급방』에 나오는 식물명의 의미
1. 식물 종 수
2. 중국과 같은 식물
3. 자생식물과 도입식물
4. 민간 이름과 향명
5. 오늘날 식물명의 어원으로서 『향약구급방』의 민간 이름
6. 오늘날 식물명에 잘못 적용된 『향약구급방』의 민간 이름
제6장
우리나라 식물 이름의 유래와 제언
1. 식물이름이란?
2. 우리나라에서 식물명 표기방식의 변화
3. 옛 식물명의 분류학적 실체 규명
4. 제언
참고문헌
저자 후기
Author
신현철
1958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30여 년을 대학 강단에서 식물분류학과 관련된 강의와 연구를 하다가 은퇴했다. 주요 연구 성과로 울릉도에서 살아가는 섬쑥부쟁이를 비롯하여 참통발, 백양더부살이, 추산쑥부쟁이 등의 분류학적 실체를 규명했다.
다윈의 유명한 책, 『종의 기원』을 번역하고 설명을 첨부하여 『종의 기원 톺아보기』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멘델이 발표한 『식물의 잡종에 관한 실험』을 비롯하여 『진화론 논쟁』과 『식물계통학』을 번역했으며, 『진화론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등 1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 최근에는 다윈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 월리스가 발표한 『자연선택 이론에 기여』도 번역했다. 식물분류학이라는 관점에서 고려시대에 편찬된 『향약구급방』에 나오는 식물 약재를 재검토한 『향약구급방에 나오는 고려시대 식물들』도 썼다.
앞으로 『다윈의 식물들』 책에 소개된 다윈이 발표한 식물과 관련된 6권의 책을 번역하고, 조선시대에 발간된 『향약집성방』과 『동의보감』에 나오는 식물 약재를 식물분류학 관점에서 재검토할 예정이다.
1958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30여 년을 대학 강단에서 식물분류학과 관련된 강의와 연구를 하다가 은퇴했다. 주요 연구 성과로 울릉도에서 살아가는 섬쑥부쟁이를 비롯하여 참통발, 백양더부살이, 추산쑥부쟁이 등의 분류학적 실체를 규명했다.
다윈의 유명한 책, 『종의 기원』을 번역하고 설명을 첨부하여 『종의 기원 톺아보기』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멘델이 발표한 『식물의 잡종에 관한 실험』을 비롯하여 『진화론 논쟁』과 『식물계통학』을 번역했으며, 『진화론은 어떻게 진화했는가』 등 1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 최근에는 다윈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 월리스가 발표한 『자연선택 이론에 기여』도 번역했다. 식물분류학이라는 관점에서 고려시대에 편찬된 『향약구급방』에 나오는 식물 약재를 재검토한 『향약구급방에 나오는 고려시대 식물들』도 썼다.
앞으로 『다윈의 식물들』 책에 소개된 다윈이 발표한 식물과 관련된 6권의 책을 번역하고, 조선시대에 발간된 『향약집성방』과 『동의보감』에 나오는 식물 약재를 식물분류학 관점에서 재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