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연구자들이 역동적인 동아시아 여성문학(사)의 과거, 현재, 미래를 가늠해 본 책이다. 필자들 모두는 여성서사를 수난사적 관점에 가두거나 단일한 기억투쟁으로 한정하는 일국사적 관점이 지역 안에서 되풀이되는 것을 끊임없이 경계하면서,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의 언어를 대상화하지 않고 주체적 선택과 자율적 의지를 표출했던 아우성으로 기억하고자 했다.
Contents
책머리에 3
1부
분단체제의 여성서사와 동아시아의 사유-한국 전후 여성소설을 중심으로 | 백지연 15
국가사회주의와 여성해방의 긴장-북한에서 여성문학의 가능성 | 이상경 43
주체적 균열의 서사-동아시아의 눈으로 본 중국 여성문학 | 김서은 90
동아시아의 시선으로 일본 여성문학의 프레임을 묻다 | 고영란 123
2부
동아시아라는 창-너머로 오키나와 여성서사 읽기 | 손지연 157
재일여성문학을 교차하는 경계들-이산과 식민체험, 가부장제, 마이너리티 | 윤송아 180
대만여성문학과 2000년대 역사소설-스수칭의 『대만삼부곡』을 중심으로 | 최말순 212
3부
‘사소설’을 빗겨간 자리-동아시아의 역사공간에서 『8월의 저편』이 갖는 의미 | 이다 유코 257
혁명의 히로인과 제국의 폭력-세토우치 하루미 『여백의 봄』이 그리는 가네코 후미코의 목소리 | 나이토 지즈코 281
국경을 넘는 페미니즘의 정동-『82년생 김지영』의 일본어 번역과 페미니즘 대중화의 정동 | 김미정 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