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의 머리말』은 1895년부터 1960년까지 한국어로 번역된 세계문학, 시, 희곡, 아동문학, 추리모험소설, 동아시아 문학 등 번역가들의 머리말 378편을 엮었다. 번역가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이론이자 실천이다. 어떤 번역 이론도 번역가의 목소리에 앞서지 않는다. 어떤 해석과 평가도 목소리의 역사를 뛰어넘지 못한다. 이 책은 머리말들을 위한 머리말이며, 번역들을 위한 번역이다.
이 책은 한국문학의 역사가 보편적인 시대정신과 상상력을 함께 호흡해 왔으며, 세계문학의 번역을 밑거름 삼아 성장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이 책은 계몽기부터 식민지 시기, 해방기, 한국전쟁 직후에 이르기까지 시, 소설, 희곡, 아동문학, 대중문학, 동아시아 문학 전반에 걸쳐 방대한 규모로 이루어진 번역의 파노라마를 담고 있다. 선구적인 근대 문인과 지식인은 물론 해외로 떠돈 망명객, 외국인 선교사,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여성, 필명과 익명의 번역가들 모두 한국문학사의 당당한 주역으로 재조명되었다. 한국문학사가 번역 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도 잘 드러난다.
Contents
펴내는 말_번역가의 목소리, 번역의 풍경
제1편 세계문학의 시대
제1부 계몽기ㆍ식민지 시기 잔 다르크부터 바스티유의 단두대까지
장지연 | 애국부인전
대한매일신보사 | 나란부인전
주시경 | 월남망국사
김병현 | 서사건국지
신문관 | ABC계
신문관 | 만인계
최남선 | 불쌍한 동무
이광수 | 검둥의 설움
백대진 | 야반의 경종
이상협 | 정부원
이상협 | 해왕성
진학문 | 홍루
박현환 | 해당화
백대진 | 서백리의 용소녀
백대진 | 효녀
김억 | 나의 참회
춘계생 | 부활
김명순 | 상봉
현진건 | 초련
현진건 | 부운
나도향 | 카르멘
최승일 | 봄물결
홍난파 | 사랑하는 벗에게
홍난파 | 청춘의 사랑
홍난파 | 어디로 가나?
홍난파 | 애사
홍난파 | 장 발장의 설움
홍난파 | 사랑의 눈물
홍난파 | 매국노의 자
김억 | 죽음의 나라로
릴리어스 호튼 언더우드 | 병중소마
릴리어스 호튼 언더우드 | 지킬과 하이드
제임스 스카스 게일ㆍ이원모 | 일신양인기
제임스 스카스 게일ㆍ이원모 | 유락황도기
제임스 스카스 게일ㆍ이원모 | 영미신이록
시조사 | 회오
정순규 | 사랑의 한
오천경 | 해성월
노자영ㆍ고월 | 사랑의 무덤
이상수 | 인육장사
이서구 | 육의 영광
최남선 | 만세
손진태 | 등 너머의 까치
양재명 | 헤르만과 도로테아
신태악 | 반역자의 모
신태악 | 월세계여행
권보상 | 체호프 단편집
조명희 | 그 전날 밤
고한승 | 라인 미화
김동인 | 유랑인의 노래
김광배 | 청의야차
조춘광 | 박행한 처녀
김벽호 | 설운 이야기
김기진 | 번롱
김단정 | 괴적
김영환 | 동도
박누월 | 춘희
알렉산더 앨버트 피에터스 | 서부전선은 조용하다
조용만 | 전쟁 단편
이하윤 | 비밀 없는 스핑크스
현진건 | 조국
김억 | 해변 별장
이헌구 | 장 크리스토프
이종수 | 소비에트 로빈슨 크루소
김태원 | 부커 티 워싱턴 자서전
나갈도 | 벤허
심훈 | 대지
김성칠 | 대지
전유덕 | 여자 대학생
전유덕 | 여학생 일기
임학수 | 일리아드
임학수 | 이도 애화
임학수 | 파리 애화
제2부 해방기-잃어버린 번역의 시간
김준섭 | 싯다르타
이철 | 첼카슈
이석훈 | 항복 없는 백성
이석훈 | 부활
남훈 | 사람은 얼마만한 토지가 필요한가
전형국 | 셰익스피어 초화집
김진섭 | 맹인과 그의 형
전창식 | 배신자
양주동 | 밀른 수필집
안응렬 | 전원교향악
김병달 | 좁은 문
임학수 | 슬픈 기병
최완복 | 감람나무밭
이휘영 | 카르멘
김길준 | 동물농장
이호근 | 헉슬리 단편집
안민익 | 첫사랑
주요섭 | 하이데거 박사의 실험
김성칠 | 초당
신재돈 | 아리랑
신재돈 | 중국지명운
송지영 | 중국의 운명
이하유 | 혁명가의 생애
문학평론사 | 소련기행
윤영춘 | 소련기행
김광주 | 한국의 분노
송지영 | 방랑의 정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