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계학부 폐지의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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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11/30
Pages/Weight/Size 153*224*15mm
ISBN 9791159056260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제1장에서는 문계 학부 폐지 소동을 시작으로, 그간 일본의 사회의 변동과 대학의 역할을 통시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국립대가 법인화된 이후 대학에 찾아온 변화를 동시에 조명하고 있다. 법인화 이후 이계 학부 중심주의는 더욱 가속화하였고, 연구력과 교육력의 동시 약화 현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대학에서 문계 학부의 존망을 둘러싼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제2장에서는 항간의 고정관념과는 부정하면서, 문계 학부가 지닌 존재적 독자성과 가치를 주장하고 있다. 필자에 따르면, 문계 학부는 인류적 보편성에 기여하는, 이계 학부와는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런 논의를 진행하면서 필자는 서양사에서 교양이 차지하는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또 일본의 대학이 역사적으로 그 교양을 대학 교육에서 어떻게 수용했는지 설명하고 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문계 학부는 이계 학부와는 방향과 지속 기간상에서 차이를 지닌, 독자적인 학문 영역이다.

제3장에서는 대학이 처한 위기 상황을 설명하고 이를 어떤 방향에서 헤쳐갈 것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학령인구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은 위기의식을 느끼며 각종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고민에는 대학의 존재에 관한 근본적인 인식 변화가 따라야 한다. 필자는 기존의 대학을 ‘갑각류’에 비유하면서 앞으로의 대학은 ‘척추동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다소 생뚱맞은 느낌을 주는 비유이긴 하지만, 여기엔 그 나름의 논리가 있다. 또, 그런 개혁의 성과로 대학은 궁극적으로 학생들을 21세기의 ‘미야모토 무사시’로 길러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제4장에서는 대학의 입장보다는 일반인의 관점에서 대학을 바라보고 있다. 대학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되짚어보면서 대학에 다시 생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대학은 고등학교와 직장 사이에 놓인 곳이다. 그리고 연령적으로는 20살 정도에 가는 곳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필자는 대학에 대한 이런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며, 인생에서 대학을 세 번 가는 곳이라고 규정한다.

종장에서는 이 책의 논의를 종합하고 있다. 그는 21세기의 대학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로 ‘보편성, 유용성, 유희성’을 꼽고 있다. 인류 보편의 가치를 발견하고 사회에 적절하게 기여할 것, 여기까지는 흔히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의외인 것은 마지막 ‘유희성’이다. 대학이, 그리고 대학의 학문이, 문화의 근본 욕구인 유희성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부분은 우리의 대학 교육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Contents
제1장 ‘문계학부 폐지’라는 충격 9

1. 순식간에 퍼진 ‘문계학부 폐지’ 보도 9
미디어는 ‘문계학부 폐지’를 어떻게 전했는가? 9
문과성 비판의 집중포화 12
해외 미디어, 산업계에서도 잇따라 비판 14
문과성 통지에는 무엇이 쓰여 있었던가 15

2. ‘통지’ 비판의 배후에 있는 암묵적 전제 18
통지 내용은 1년 전에 공표되었다 18
‘문계학부 폐지’ 비판의 배경 20
‘벌이가 되는 이계’ 대 ‘벌이가 안 되는 문계’라는 구도 23

3. 문리의 불균형은 언제부터 구조화? 24
국립대의 ‘문계’와 ‘이계’ 24
전쟁의 시대에 이끌린 이계 중시 노선 25
현재까지 이어진 전시의 연구 예산 체제 27
고도 경제 성장에 따라 한층 강해진 이계 편중 28
고도성장기 이후에도 계속되는 이계 중심 체제 30
이계 편중의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문제 제기 31

4. 법인화 후 점점 확대되는 문 · 이의 격차 34
국립대 법인화라는 결정타 34
문계 약화가 가속하는 제도 36
교육력과 연구력의 약화가 동시 진행 40

5. ‘임무의 재정의’에서 문계의 미래는? 42
반복적으로 요구되는 ‘조직의 재검토’와 ‘기능별 분화’ 42
국립대가 처한 위기 상황 44
문계 개혁의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 46
‘혁신’의 흐름에서 뒤처진 문계 48
‘문계학부 폐지’ 소동에서 알게 된 것 50

제2장 문계는 도움이 된다 53

1. “도움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53
“도움은 안 되지만 가치는 있다”는 것은 정말인가? 53
대학은 나라에 봉사하는 기관이 아니다 56
대학은 인류적 보편성에 봉사한다 58

2. ‘도움이 된다’의 두 가지 차원 59
목적 수행형 유용성과 가치 창조형 유용성 59
막스 베버Max Weber에게서 새로 배운다 61
가치 축은 반드시 변화한다 62
이계와 문계의 “도움이 된다”는 다르다 64

3. ‘인문사회계’, ‘교양’, ‘교양과목’의 차이 66
‘문계=교양’이라는 오해 66
문계도 이계도 포함된 ‘교양과목’ 68
국민국가와 ‘교양’의 탄생 70
‘세계적인 교양’은 존재하는가? 73

4. 대학 기초 교육의 20세기적 변용 74
‘교양’과 ‘일반교육’은 다르다 74
‘일반교육’ 도입의 한계 78
‘교양교육의 해체’는 왜 일어났는가 80
‘공통교육’, ‘기능competance’에 의한 ‘교양’의 공동화 82

5. 인문사회계는 왜 도움이 되는가 84
‘문계’와 ‘이계’의 구별은 언제 생겼나 84
인문사회과학은 어떻게 분화 · 독립했는가 87
신칸트파와 ‘가치’에 대한 질문 90
문화주의에 대한 다양한 비판적 개입 93
자기 자신을 의심하는 지식으로서의 인문사회계 94
‘문계’는 오랫동안 도움이 된다 96

제3장 21세기의 미야모토 무사시 99

1. 대폭발하는 대학을 둘러싼 위기 99
문계만이 아닌 ‘대학의 위기’ 99
저출산 고령화 속의 대학 폭발 102
지원자 마케팅의 융성-캄브리아기적 대폭발의 시대 104
세계 규모에서의 대학의 폭발 109

2. 완화 · 중점화 · 법인화-자유주의 속의 대학 개혁 113
대학원 중점화와 학부 · 대학원을 둘러싼 미국과 일본의 차이 113
대학원 중점화의 두 가지 귀결 116

3. 누가 대학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가 119
국가 · 문과성의 역할의 한계 119
산업계의 경험은 대학 개혁에 유효한가 121
대학의 일은 대학에 맡기면 된다? 124

4. 개혁은 어디로 향하는가? 126
국가 · 문과성은 대학의 교육 개혁에 무엇을 요구해왔는가 126
유동화하는 사회에서의 질 보증 128
변화의 주체를 생성하는 세 가지 조건 131

5. 대학은 갑각류에서 척추동물로 진화한다 136
일본의 대학을 지키는 다섯 개의 벽 136
갑각류에서 척추동물로-활유어로서의 대학 140

6. 21세기의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 142
미야모토 무사시의 이도류를 대학에 도입하다 142
미국의 ‘상식’과 ICU의 교육 개혁 146
국립대의 도전과 곤란 148

7. 미야모토 무사시를 육성하는 현장-수업 개혁 150
조제남조의 수업을 바꾼다 150
대학 교육은 어디로 향하는가? 153

제4장 인생에 세 번, 대학에 들어간다 157

1. 대학은 인생의 통과의례인가? 157
고교와 대학 사이에 존재하는 두 가지 벽 157
입시 개혁과 커리큘럼 간격의 관계 160

2. 인생에서 대학을 위치 짓다 162
들어가기 가장 어려운 대학이 가장 좋은 대학은 아니다. 162
입구 관리에서 출구 관리로의 이행은 가능한가? 164
인생에서 대학을 새로 위치 짓다 167

3. 인생의 선로 전환기로서의 대학 169
이상할 정도로 동질적인 일본 대학생의 나이 구성 169
붕괴의 고비를 맞은 입구 관리 의존의 대학 교육 172
인생에 세 번 대학에 가다 174

4. 입학자의 다양화와 학생을 주체화하는 학습 177
액티브 러닝에 따른 수업 실천-‘나를 공격하라!’를 예로 177
교수의 논의를 비판하는 다섯 단계 179
다양한 나이, 배경을 가진 학생의 질에 필요한 출구 관리 182
대학 교육은 양의 시대에서 질의 시대로 185

5. 인문사회계는 새로운 인생에 도움이 된다 188
가치 축이 다원화, 복잡화, 유동화하는 사회를 살아가다 188
‘시차’로 21세기의 미야모토 무사시를 육성하다 190
‘논문 쓰기’라는 방법 193
선행연구의 비판에서 분석 틀의 구축으로 197
‘세미나’라는 방법 200

종장 보편성 · 유용성 · 유희성 203

1. 사카구치 안고의 미야모토 무사시 203
2. 미야모토 무사시에서 코페르니쿠스Nicolaus Copernicus로 207
3. 16세기에 접근하고 있는 21세기 210
4. 전란과 정변을 넘어가는 대학 213
5. 유용성의 기저에 있는 유희성 218

후기 / 223
역자 후기 / 227
참고문헌 / 230
Author
요시미 슌야,김승구
요시미 슌야는 도쿄대학 정보학환(情報學環) 교수로 사회학, 문화연구의 전공을 토대로 집필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1957년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1981년 도쿄대학 교양학과 상관사회과학분과를 졸업했다. 1987년 도쿄대학 대학원 사회학 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미디어시대의 문화사회학』(1994), 『목소리의 자본주의』(1995), 『문화연구(カルチュラル スタディ─ズとの?話)』(1999),『드라마투르기』, 『기록, 천황의 죽음』, 『미디어로서의 전화』, 『고도정보사회의 커뮤니케이션』, 『강좌, 20세기의 예술』, 『도시사회학의 프론티어』, 『방법으로서의 경계』, 『영의 수사학』, 『현대 사회학의 명저』, 『인간학』, 『에도도쿄』, 『1930년대 미디어와 신체』 등이 있다.
요시미 슌야는 도쿄대학 정보학환(情報學環) 교수로 사회학, 문화연구의 전공을 토대로 집필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1957년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1981년 도쿄대학 교양학과 상관사회과학분과를 졸업했다. 1987년 도쿄대학 대학원 사회학 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미디어시대의 문화사회학』(1994), 『목소리의 자본주의』(1995), 『문화연구(カルチュラル スタディ─ズとの?話)』(1999),『드라마투르기』, 『기록, 천황의 죽음』, 『미디어로서의 전화』, 『고도정보사회의 커뮤니케이션』, 『강좌, 20세기의 예술』, 『도시사회학의 프론티어』, 『방법으로서의 경계』, 『영의 수사학』, 『현대 사회학의 명저』, 『인간학』, 『에도도쿄』, 『1930년대 미디어와 신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