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대문학의 가장 큰 특징은 이산이다. 제국 일본의 식민지가 된 이후 많은 작가들이 고국을 떠나 외지에서 생활하면서 창작을 하였기 때문이다.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 등 다양한 지역으로 떠난 작가들 중 많은 이들은 해방을 맞이하여 귀향하였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이주하였던 지역에서 창작을 이어나가면서 생을 다한 작가들도 적지 않았다. 귀향한 작가들의 경우에도 고국이 남북으로 분단되는 바람에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낯선 땅에서 창작을 한 이들도 존재한다.
이 책은 해방을 맞이하여 고국으로 귀향한 작가들 중에서 남에 정착한 작가와 북에 정착한 작가 그리고 귀향하지 못하고 고국 바깥에서 생활한 작가를 함께 다룬 연구서이다. 특히 이주 지역 중에서 한국 작가들이 가장 많았던 중국을 중심으로 하면서 그 이외의 지역도 함께 다루었다. 시기는 해방부터 분단이 고착화되는 한국전쟁까지에 한정하였다. 염상섭을 비롯하여 분단된 고국의 남쪽을 선택한 작가, 백석이나 박팔양처럼 분단된 고국의 북쪽을 택한 작가 그리고 중국에 그대로 머물렀던 김학철 등을 다루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하여 세계문학에서 한국문학이 갖는 고유한 특징을 한층 더 밝히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의 성격을 규명한다.
Contents
책머리에
서장만주국과 남북의 문학 김재용박팔양과 염상섭을 중심으로
제1부_ 남한으로의 귀향
박영준의 만주 체험과 귀환소설 김종욱
해방 전후 극작가 김진수의 이력과 만주 인식 이복실
해방 직후 귀환서사에 나타난 여성 귀환자 연구 등천엄흥섭과 손소희의 소설을 중심으로
손소희의 만주서사와 그 의미 임추락 해방기소설을 중심으로
제2부_ 북한으로의 귀향
김북원金北原의 문학사적 복원과 해방기 활동 연구 김진희
‘청년들의 운명’, ‘동방’(들)의 장소성 최현식김조규의 만주국∼해방기 북한시편 재론
제3부_ 중국 동부지역의 잔류
중국 조선족의 문화창조 제롬 드 위트1949년 이후 조선족문학에 나타난 지역환경 표현에 관한 연구
이민移民에서 이산離散으로의 여정 천춘화김창걸의 해방 후 작품을 중심으로
재만조선인 문인의 이산과 정착 최일리욱(李旭)의 경우
기억과 재현 이해영1980년대 중국 조선족 혁명서사 연구-윤일산의 ??포효하는 목단강??
조국의 국경에서 조국을 그리다 사경Miya Qiong Xie김학철 및 그의 중국 비판
제4부_ 이산과 이동
인양引揚―일본으로의 이동 하타노 세쓰코가해와 피해의식을 중심으로
김석범 소설에 재현된 ‘4ㆍ3’ 사건의 기억과 공간 인식 장수용張秀蓉초기 작품을 중심으로
Author
김재용,이해영
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저로 『한국소설의 시간과 공간』, 『한국 현대소설의 서사형식과 미학』, 『한국 현대문학과 경계의 상상력』, 평론집 『소설 그 기억의 풍경』, 『텍스트의 매혹』, 편저 『한국신소설선집』, 『심훈전집』 등이 있다. 대한제국기 신소설과 염상섭, 이기영 등 한국 리얼리즘 작가들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저로 『한국소설의 시간과 공간』, 『한국 현대소설의 서사형식과 미학』, 『한국 현대문학과 경계의 상상력』, 평론집 『소설 그 기억의 풍경』, 『텍스트의 매혹』, 편저 『한국신소설선집』, 『심훈전집』 등이 있다. 대한제국기 신소설과 염상섭, 이기영 등 한국 리얼리즘 작가들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