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한국의 식민지 근대 시기 평등하고 자유로운 개인들 사이에 소통되는 연대의 감정이라 할 수 있는 '공감'이 '동정'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부터 후기 근대 이른바 '재난사회'에서 '공포' 감정이 발현되는 양상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영미사회에서 주요 감정의 변천사가 담겨있다. 감정들은 일반적인 것이지만 그것들이 발현되고 표현되는 양태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그것은 해당사회에 대한 특정 집단의 집합적인 태도를 드러내는 것이며, 이 책도 개별 감정을 해석하기 보다는 집합적 느낌이자 시대감정으로 그것에 접근하고 있다.
Contents
서문_감정의 문화정치
제1부-근대와 감정: 공감, 사랑, 우울, 분노, 혐오
박숙자 근대국가의 파토스, 공감과 동정
오봉희 모성적 공감과 분노의 정치학
김영미ㆍ이명호 분노 감정의 젠더 정치학
김미현 혐오의 매혹
김미현 사랑의 윤리
김연숙 우울한 시대, 멜랑콜리커가 사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