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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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6/14
Pages/Weight/Size 125*204*20mm
ISBN 9791158963736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강원 강릉에서 태어나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최영규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최영규 시인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시집 『크레바스』는 시집 제목처럼, 빙하가 갈라져 생긴 좁은 틈 사이로 生의 지각 변동을 켜켜이 눈여겨본 시인의 ‘틈새’가 놓여 있다. 이는 체험의 사유를 만나 읽는 이의 마음 깊게 길을 개척한다. “가늠할 수 없는/시간의 함정”(「크레바스」)에 빠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쓸 때, 그 안에서 형태 없이 드리우는 쓸쓸하고 고독한 존재들을 뜨거운 눈으로 만끽한다.

‘산’과 ‘일상’이라는 테마가 두드러지는 시편을 통해 하나의 등고선을 따라가다 보면 시인이 확인하는 존재들의 음영진 인간사를 만날 수 있다. 그럼에도 “첫, 새순//땅을 뚫고 올라오는//하늘의 계시”(「첫,」)도 놓치지 않는다. 희망과 절망의 굴레 속에서 시인이 등반한 세계는 “살아서는 결코 건널 수 없는” 곳이기도 하며 “정상엔 아무도 살지 않았다”는 의미심장한 사실도 동반하고 있다.

자연과 일상이 하나의 몸에서 충돌할 때 어떤 이미지들이 펼쳐지는지, 이 시집은 몸소 보여준다. 이 시집의 시들은 말과 상상의 공장 속에서 성실히 자라는 언어들이 아니라, 온 감각으로 경험해온 것들의 크고 작은 산물이라 할 수 있다. 그 귀하고 값진 시인의 목소리가 우리 일상을 다시 작디작은 틈으로 초대하는 것은, 그 작은 균열로부터 거대한 관념을 갈라낼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영원을 지금이라고 하”(「빙하」)는 날들로부터, “눈 속의 허공과 눈 위의 허공을 건너야”(「눈사태」) 하는 우리의 모험이 시작되었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눈사태 13 너도 나비 14 동행 16 우리의 아침이 거기에 있었다 17 태초의 적막 18 꿈 20 송촌리(松村里) 21 그때, 자국 22 심정(心旌) 24 야크 26 크레바스 28 바람이 되어, 바람의 소리가 되어 30 노란부리까마귀 32

제2부
초오유 35 카주라호 역에서 눈동자 없는 사내를 만났다 36 해빙 38 설산 아래에 서서 40 이제 겨우 이틀째 42 빙하 44 비박 45 길게, 길게 46 높이의 힘 48 정상엔 아무도 살지 않았다 50 낮달 51 봄날 오후 52 살아서는 건널 수 없는 54

제3부
입동(立冬) 57 가마 속 풀벌레 소리 58 아침 59 전어설법(錢魚說法) 60 新서예법 62 소한(小寒) 64 장마 소묘 65 자월도(紫月島) 66 가을 68 보름달 한 상자를 샀다 70 하지(夏至) 72 겨울 천렵 74 잡초 76

제4부
하면(夏眠) 79 뚝 80 돌멩이 꽃등 82 첫, 83 봄, 사∼악 84 내게로 달려드는 86 불이야 88 성묘 90 사랑이란 92 벚꽃잎처럼 93 곤드레나물밥 94 사랑 96 우장춘(禹長春) 98 경칩(驚蟄) 100

해설
섭입(攝入)하는 차원(次元)의 시, 혹은 생의 미진(微震) 101
백인덕(시인)
Author
최영규
강원 강릉에서 태어나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아침시집』 『나를 오른다』가 있으며, 〈한국시문학상〉 〈경기문학상〉 〈바움작품상〉등을 수상했다. 한국시인협회 사무총장 역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나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아침시집』 『나를 오른다』가 있으며, 〈한국시문학상〉 〈경기문학상〉 〈바움작품상〉등을 수상했다. 한국시인협회 사무총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