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문학의 대화

이육사와 루쉰 그리고 한중 상호 문화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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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8/19
Pages/Weight/Size 153*225*20mm
ISBN 9791158904357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근대 시기 문학을 통한 한중 교류의 역사를 탐색하다

『한중 문학의 대화』는 근대 시기 한중 간 문학 교류의 역사를 동아시아 관점에서 면밀히 고찰한 연구서이다. 1910년대 말 한국과 중국에서 근대 문학이 형성된 후 1930년대 중반까지 양국의 문학적 교류는 민간 차원에서 상당히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그러나 1937년 일본이 중국을 침략함으로써 비공식적이고 개인적인 차원의 교류마저 유지되기 힘든 위기에 처했다. 이후 8?15 해방과 더불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한 듯했으나 곧이어 냉전 체제가 구축되고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함에 따라 문학을 통한 양국의 교류는 사실상 단절에 가까운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 책은 이 시기를 중심으로 당시 엄혹한 현실 속에서 한국과 중국의 문인 및 지식인들이 어떻게 문학적·사상적으로 소통했는지 세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먼저 중국 근대 문학 작품을 비평·번역해 국내에 적극적으로 소개한 이육사, 정래동, 김구경, 김태준, 이명선 등의 문예 활동을 자세히 기술하고, 당시의 신문, 문예지, 일기 등 다양한 자료에 의거해 이들이 루쉰을 비롯한 중국 문인들과 어떻게 문학적 대화를 이어갔는지 실증적으로 고찰한다. 이 책에서는 일제의 사상 탄압과 검열이 심했던 여건 속에서도 한국의 문인들이 이러한 활동을 이어나간 것은 중국을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되기도 했지만, 유사한 역사적 상황에 놓인 중국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한국 사회 또는 한국 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데 참조할 점을 발견하려는 시도이기도 했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들과 문학을 매개로 교류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적 정체성을 인식하게 된 후스와 저우쭤런 등의 중국 문인들이 한국의 독립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음을 살펴본다. 저자는 이러한 고찰을 통해 한중의 문인 및 지식인들이 단지 문학적·학문적 영향을 주고받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상적·감정적으로 교감을 나누었음을 밝히고 있다.
Contents
책머리에
서장: 한중 문학의 대화와 동아시아 문학

제1부 이육사의 중국 현대 문학 비평과 번역

제1장 루쉰 문학의 비평과 번역

1. ‘이활’에서 ‘이육사’로
2. 탐독한 루쉰 문학의 텍스트
3. 「루쉰 추도문」의 상호텍스트성과 루쉰 문학 비평의 의의
4. 「고향」 번역의 의의와 양상
5. 중국 현대 문학에 대한 관심의 확대

제2장 소품(소설) 창작과 니체의 수용 그리고 루쉰 문학
1. 니체와 루쉰 그리고 이육사
2. 「문외한의 수첩」의 서사 구조와 상징적 의미
3. 「황엽전」의 서사 구조와 상징적 의미
4. 이육사 및 루쉰의 ‘걷기’ 모티프와 차라투스트라의 의지의 길
5. 재생의 길

제3장 후스 문학사 저작의 번역과 구딩 단편소설의 번역
1. 검열과 제한된 참고 서적
2. 「중국문학 오십년사」의 저본과 번역의 양상
3. 한문시 번역의 양상과 그 시학
4. 「골목안(小巷)」의 저본과 번역의 양상
5. ‘중국’ 현대 문학 호명과 시대적 의의

제4장 시 창작과 쉬즈모 시의 번역
1. 한국에서 쉬즈모 시의 소개
2. 쉬즈모 시 번역의 양상
3. 시 창작이 쉬즈모 시 번역에 미친 영향
4. 시상(詩想)의 번역과 시적 완결성의 추구

제2부 한중 문예 교류와 상호 문화 인식

제5장 루쉰의 초상 이미지와 작품 텍스트의 유전(流傳)

1. 루쉰의 작가적 명성과 대중적 이미지 형성 _ 210
2. 루쉰의 초상 이미지의 유전 _ 218
3. 루쉰의 작품 텍스트와 루쉰 이미지의 재구축 _ 241
4. 루쉰 문학에의 체계적인 접근 _ 2

제6장 후스와 김현구 그리고 김구경: 한글 자모의 이해와 중국 선종사(禪宗史) 연구
1. 후스와 한국인의 교류 및 동시기 한국의 후스 비평
2. 후스와 김현구의 교유와 한글 자모
3. 후스와 김구경의 학문적 교류와 중국 선종사 연구
4.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심화된 인식

제7장 한중 문예 교류의 확대와 저우쭤런 문예의 비평
1. 한중 문예 교류의 확대
2. 정래동과 저우쭤런의 교류
3. 정래동의 「저우쭤런과 중국의 신문학」
4. 김태준의 저우쭤런 방문과 비평
5. 이명선의 「저우쭤런론」
6. 사상적 계보와 제한된 영향력

제8장 저우쭤런의 동아시아 문명 의식과 한국 문화 인식
1. 한국 문화 관련 서적의 구입
2. 한국어 학습과 ‘조선’ 인식의 기점
3. ‘조선전설’의 번역과 야나기 무네요시의 『조선과 그 예술』
4. 중·일·한 동아시아의 문화적 관계
5. ‘사상(思想)’의 한계와 ‘대동아주의’ 선전

제9장 『조선민간고사』의 중역과 쉬베이훙의 삽화
1. 『조선민간고사』의 중역과 저본 텍스트
2. 가린 및 페르스키의 한국에 대한 시선과 『조선민간고사』 번역의 문화적 함의
3. 쉬베이훙이 그린 삽화의 특징과 그 의의
4. 『조선민간고사』의 한국 구비 문학에서의 위상

참고문헌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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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홍석표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중국 현대문학 전공으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중국현대문학학회 회장 및 국제루쉰연구회(國際魯迅硏究會) 이사를 맡고 있다. 루쉰 문학을 비롯해 중국 현대문학사 및 학술사에 관해 연구해왔으며, 최근에는 관심 영역을 확대해 동아시아적 시좌에서 근대 시기 한중 간 문학(문예)과 사상의 교류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루쉰과 근대 한국』(2017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근대 한중 교류의 기원』(2015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 『중국 근대학문의 형성과 학술문화담론』(2012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중국현대문학사』(2010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중국의 근대적 문학의식 탄생』(2007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천상에서 심연을 보다: 루쉰(魯迅)의 문학과 정신』, 『현대중국, 단절과 연속』(2005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등이 있다. 그 밖에 『루쉰전집』 제1권·제5권·제12권(공역), 『화개집·화개집속편』, 『한문학사강요·고적서발집』(2003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무덤』, 『중국당대신시사』(2000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등 다수의 역서가 있다.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중국 현대문학 전공으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중국현대문학학회 회장 및 국제루쉰연구회(國際魯迅硏究會) 이사를 맡고 있다. 루쉰 문학을 비롯해 중국 현대문학사 및 학술사에 관해 연구해왔으며, 최근에는 관심 영역을 확대해 동아시아적 시좌에서 근대 시기 한중 간 문학(문예)과 사상의 교류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루쉰과 근대 한국』(2017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근대 한중 교류의 기원』(2015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 『중국 근대학문의 형성과 학술문화담론』(2012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중국현대문학사』(2010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중국의 근대적 문학의식 탄생』(2007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천상에서 심연을 보다: 루쉰(魯迅)의 문학과 정신』, 『현대중국, 단절과 연속』(2005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등이 있다. 그 밖에 『루쉰전집』 제1권·제5권·제12권(공역), 『화개집·화개집속편』, 『한문학사강요·고적서발집』(2003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무덤』, 『중국당대신시사』(2000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등 다수의 역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