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세계를 뒤흔든 사상 최대 폰지사기 사건!
『스테이션 일레븐』의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신작 소설
거대한 재앙과 비극의 바다에서 부유하는 삶의 조각들
『글래스 호텔』은 2008년 전 세계 금융계와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역사상 최대 폰지사기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아서 C. 클라크 상을 수상하고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른 데 이어 HBO Max에서 시리즈물로 공개되어 흥행하는 등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켰던 걸작 SF소설『스테이션 일레븐』의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이 이번에는 현실 세계로 무대를 옮겨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야심작을 선보인다.
『글래스 호텔』 속 조너선 알카이티스의 실제 모델은 버나드 메이도프로, 1970년대부터 30여 년간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폰지사기를 벌여온 인물이다. 총 620억 달러, 한화로 무려 72조 원에 달하는 피해액을 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 사기 행각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가 닥치자 마침내 사기임이 드러나며 전 세계 금융계와 미국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한때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메이도프는 이 사건으로 150년 형을 선고받고 미연방교도소에서 복역 중에 사망했다.
『글래스 호텔』은 조너선 알카이티스의 폰지사기 사건을 바탕으로, 빈센트와 폴이라는 한 남매가 그리는 삶의 궤적을 관조한다. 그와 더불어 사건과 다양한 형태로 연결된 이들의 삶을 교차하고 모자이크함으로써, 기만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비극과 운명을 탐색하고 폭로하는 한편 대재앙을 겪은 ‘이후의 사람들’이 택할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비극 앞에서 유리처럼 깨진 위태로운 삶의 조각들을 기괴하게 조합하는 실험적인 서사를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삶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노출하는 『글래스 호텔』은 그만큼 서늘하면서도 서글픈, 인생의 의미를 되묻게 만드는 소설이다.
Contents
1부
1. 바닷속 빈센트 / 2. 난 언제나 네게로 / 3. 호텔에서 / 4. 동화 / 5. 올리비아
2부
6. 카운터라이프 / 7. 뱃사람이 되다 / 8. 카운터라이프 / 9. 동화
3부
10. 한배에 타다 / 11. 겨울이 닥치다 / 12. 카운터라이프 / 13. 어둠의 나라 / 14. 한배에 탔던 그들 / 15. 호텔에서 / 16. 바닷속 빈센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미디어 리뷰
Author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김미정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작은 섬에서 태어났다. 홈스쿨링을 거쳐 토론토댄스시어터에서 무용수의 길을 걷던 중 춤이 아니라 글쓰기에서 더 큰 기쁨을 느끼게 되어 학교를 그만두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데뷔작 『몬트리올에서의 마지막 밤』(2009)에 이어 프랑스 추리비평가협회상을 받은 두 번째 작품 『싱어스 건』(2010)과 세 번째 작품 『롤라 콰르텟』(2012)까지 호평을 받으며 작가로서 자리를 잡았으며 네번째 작품인 『스테이션 일레븐』이 전미도서상, 펜/포크너 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2015년에 아서 C. 클라크 상을 수상하면서, 영미 문학의 기대주를 넘어 대가로 자리매김했다. 『스테이션 일레븐』은 36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최근 HBO Max에서 시리즈물로 영상화되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 작품은 『고요의 바다(Sea of Tranquility)』다.
그녀의 또 다른 대표작이 될 야심작 『글래스 호텔』은 2008년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사상 최대 폰지사기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에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무수한 독자들로부터 거짓의 세계에서 기만의 세월을 보내는 현대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훌륭한 문학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특유의 감정을 뒤흔드는 섬세한 문장과 서정적인 묘사가 빛나는 이 소설은 미스터리, 스릴러, SF 등 장르적 요소의 차용과 함께 서사는 물론 사람과 사물의 관계를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모자이크 기법을 활용하여 작가 자신만의 리얼리즘을 정의한다. 그리하여 거대한 비극 앞에서 송두리째 바뀐 생의 조각들, 즉 사건과 관계된 이들이 겪는 삶의 비극을 역설적으로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의 작은 섬에서 태어났다. 홈스쿨링을 거쳐 토론토댄스시어터에서 무용수의 길을 걷던 중 춤이 아니라 글쓰기에서 더 큰 기쁨을 느끼게 되어 학교를 그만두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데뷔작 『몬트리올에서의 마지막 밤』(2009)에 이어 프랑스 추리비평가협회상을 받은 두 번째 작품 『싱어스 건』(2010)과 세 번째 작품 『롤라 콰르텟』(2012)까지 호평을 받으며 작가로서 자리를 잡았으며 네번째 작품인 『스테이션 일레븐』이 전미도서상, 펜/포크너 상 최종 후보에 오르고 2015년에 아서 C. 클라크 상을 수상하면서, 영미 문학의 기대주를 넘어 대가로 자리매김했다. 『스테이션 일레븐』은 36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최근 HBO Max에서 시리즈물로 영상화되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 작품은 『고요의 바다(Sea of Tranquility)』다.
그녀의 또 다른 대표작이 될 야심작 『글래스 호텔』은 2008년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던 사상 최대 폰지사기 사건을 다룬 소설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에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무수한 독자들로부터 거짓의 세계에서 기만의 세월을 보내는 현대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훌륭한 문학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특유의 감정을 뒤흔드는 섬세한 문장과 서정적인 묘사가 빛나는 이 소설은 미스터리, 스릴러, SF 등 장르적 요소의 차용과 함께 서사는 물론 사람과 사물의 관계를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모자이크 기법을 활용하여 작가 자신만의 리얼리즘을 정의한다. 그리하여 거대한 비극 앞에서 송두리째 바뀐 생의 조각들, 즉 사건과 관계된 이들이 겪는 삶의 비극을 역설적으로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