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왜 나이만 묻는지 궁금하기만 한 다섯 살의 엉뚱함
끝없는 ‘몇 살이니’ 질문에 품어보는 호기심 가득 그림책
앞집 아저씨가 묻습니다. “몇 살이니?”
아랫집 할머니가 묻습니다. “몇 살이니?”
길에서 만난 모르는 언니도 묻습니다. “몇 살이니?”
모두가 내 나이만 물으니 심지어 외계인도 나를 보면 ‘몇 살이니?’ 할 거 같아요.
사람들은 하나같이 왜 내 나이가 궁금할까요? 아무래도 ‘다섯 살’이라고 써 붙이고 다녀야 할까 봐요.
다섯 살이면 사탕을 다섯 개 먹어야 해서 그럴까요? 아파서 병원에 가면 주사를 다섯 대 맞아야 해서 그럴까요? 우리 집은 내가 다섯 살이라서 5층일까요? 그럼 할머니는 그 나이만큼 높은 집이 없어서 하늘나라로 이사한 걸까요? 나도 이제는 한 살짜리 내 동생을 보면 ‘아가야, 너는 몇 살이니?’ 하고 물어야 할까요?
나는 나이 말고도 나를 보여줄 게 많은데 모두가 왜 나이만 묻는지 궁금하기만 해요.
Author
김은정,유담
또래보다 키가 컸던 딸에게 문밖에 나서면 하루에도 몇 번씩 쏟아지던 질문. “몇 살이니?” 누군가와 비교하기 위해 혹은 정해놓은 기준에 맞게 이 아이가 자랐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이 세상에 단 한 명씩밖에 없는 소중한 아이들을 비교의 대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 쓴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또래보다 키가 컸던 딸에게 문밖에 나서면 하루에도 몇 번씩 쏟아지던 질문. “몇 살이니?” 누군가와 비교하기 위해 혹은 정해놓은 기준에 맞게 이 아이가 자랐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이 세상에 단 한 명씩밖에 없는 소중한 아이들을 비교의 대상이 아닌 있는 그대로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 쓴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