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소녀 명숙이 성장기로 보는 ‘그땐 그랬지’
거침없는 시골뜨기 소녀, 막내 명숙이와 함께하는 과거 여행
1970~80년대를 관통하며 자라는 ‘명숙’이의 일상과 에피소드를 삽화와 함께 엮어, 그때의 풍경과 사는 모습을 세밀하면서도 정겹게 보여준다. 책은 따라서 어른이라면 ‘그땐 그랬지!’ 하며 무릎을 치게 할 것이고, 아이들에겐 ‘그땐 그랬어?’ 하는 놀라움을 안겨준다. 명숙이를 통해 전해주는 그때 그 모습은 즐겁고 신나는 과거로의 여행이 되고, 나아가 오늘날 사라지거나 잊혀버린 추억과 그리움을 일깨우며, 현실의 각박함을 어루만지는 위안이 된다.
산과 들을 무대 삼아 좌충우돌 펼치는 명숙이의 하이킥
막내로 부모님과 언니 오빠의 사랑 속에 자라는 명숙이는 거침이 없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듯, 명숙이는 귀신 빼고는 두려울 것이 없다. 그런 명숙이의 일상은 하루하루가 새롭고 시골이라는 공간은 명숙이와 친구들에게 사시사철 바뀌는 놀이터이다. 들과 산이라는 큰 무대에서 노는 만큼 명숙이에게는 무협활극과도 같은 에피소드가 늘 뒤따른다.
명숙이가 가는 곳엔 닭서리, 밀서리에 엿치기, 참새구이, 갈비 사냥, 귀신놀이까지 온갖 놀이와 음모(?)가 펼쳐지고, 친구 집을 통째로 태워먹는 일조차도 벌어진다. 명숙이는 가장 무서워하는 귀신 때문에 가끔 두려움에 떨기도 하지만 그때뿐 절대 주눅 들지 않는다. 다음 날이면 여전히 씩씩하게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놀이를 찾으며 일을 벌인다.
Contents
머리말
제1장 봄 불은 여우불
감자 구덩이/마누라를 건 노름판/버들피리/봄나물/봄 불은 여우불/참꽃귀신/ 통시귀신/물동이(버지기)/따라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