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는 역사적으로 중국 한자(漢字) 문화의 영향을 밀접하고 광범위하게 받아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가 및 민족의 경우 한자를 변형하거나 한자와는 그 체계가 다른 고유의 문자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제1부에서는 중국 내에서 굳건히 고유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는 나시족(納西族, Nahsi)의 동파(東巴) 문자, 한동안 중국에서 공용문자로 사용되다 국가의 소멸과 함께 사라진 만주(滿洲) 문자, 그리고 우리말과 다른 한자를 사용하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한자를 빌려서 우리말을 적은 이두(吏讀)?향찰(鄕札)?구결(口訣) 등을 소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