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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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5/01/24
Pages/Weight/Size 162*220*10mm
ISBN 9791158365127
Categories 어린이 > 1-2학년
Description
수상하다, 수상해
우리 놀이터가 너무 수상해!
어른들은 모르는 놀이터의 비밀


책 한 권을 혼자서도 거뜬하게, 우리 아이의 읽기 독립을 돕는 ‘678 읽기 독립’ 시리즈 열한 번째 책은 《놀이터의 비밀》입니다. 놀고 나면 꼭 물건이 한 짝만 없어지는 놀이터, 그곳에는 대체 무슨 비밀이 숨어 있을까요? 어른이라면 잃어버린 물건을 몇 번 찾아보다가 화를 내며 자리를 뜨고 말겠지만, 호기심과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어린이들은 놀이터의 주인으로서 어떻게든 범인을 알아내려고 합니다. 도둑인지 도깨비인지 알 수 없는 존재가 두려우면서도 함께 용기와 지혜를 짜내지요. 그렇게 수연이와 민호, 유빈이가 가슴 콩닥거리며 놓은 미끼를 덥석 문 것은 과연 누구일까요?

작가이자 심리 치료사로서 오랫동안 많은 어린이와 마음을 나누어 온 장희정 작가는 이 작품에서 어린이라면 누구나 옆에 두고 싶어 할 만한 상상의 친구를 만들어 냈습니다. 바로 어린이들이 웃을 때 떨어지는 웃음 부스러기를 먹고 사는 ‘쪼그미’입니다. 아이들이 잃어버린 물건을 주렁주렁 매단 쪼그미는 물건을 한 짝만 숨기면 놀이터로 다시 와 줄 것 같아서 그랬다며 눈물을 글썽입니다. 그 모습은 심술궂은 도깨비나 멍청한 도둑이 아니라, 외로운 어린이처럼 애처롭게 느껴지지요. 비단 ‘노키즈존’ 문제가 아니더라도 주변이 위험해서, 놀 시간이 없어서, 시끄럽다는 민원 때문에, 온갖 이유로 어린이의 전유 공간이어야 할 놀이터에서조차 어린이가 마음껏 놀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쪼그미에게 투영되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놀이터의 비밀이 쪼그미의 슬픈 사연으로 끝나면 안 되겠지요? 끈기 있는 어린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답을 찾아내고야 마니까요. 손가락 걸고 엄지 도장까지 야무지게 찍어야 완성되는 어린이들의 굳은 약속, 사실 그것으로도 충분하겠지만 이래 봬도 쪼그미가 ‘요정’이거든요. 쪼그미의 마법 능력은 아이들을 만나 제 역할을 찾게 됩니다. 이제 놀이터에서는 날마다 웃음소리가 사그라지지 않는 신나는 소동이 벌어질 거랍니다.

한 권으로 끝내기 아쉬울 만큼 가슴 두근거리는 설정과 캐릭터는 김이조 작가를 만나 그 매력을 한껏 꽃피웁니다. 어린이가 재미있어하는 것, 가장 어린이다운 어린이의 모습을 누구보다 잘 그려 내는 작가이니 어련할까요. 김이조 작가의 손을 거친 쪼그미는 꼭 어린이가 서투른 솜씨로 만든 양모 펠트 인형 같습니다. 공처럼 동글동글한 몸통에 고불고불하고 복슬복슬한 털, 장난스럽게 톡 튀어나온 앞니와 무언가를 조를 때면 커다랗고 촉촉해지는 눈망울, 매끈하고 세련된 외양과는 거리가 멀지만 묘하게 볼수록 정이 가지요. 화려한 마법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요정이라기보다는 낑낑거리며 독자의 품속으로 꼬물꼬물 파고드는 시골 멍멍이 같다고 할까요? 원래 은근하게 스며드는 매력이 더 무서운 법입니다. 〈커다란 순무〉를 떠올리게 하는 아이들과 쪼그미의 머리끈 줄다리기(?)를 비롯해 작가 특유의 거친 듯 순박하고도 익살스러운 그림체는 장면마다 적절하게 재미와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매 장면 다양한 표정과 동작으로 쪼그미와 아이들만큼 눈길을 사로잡는 신스틸러 고양이도 놓치지 마세요.
Author
장희정,김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