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화창한 날,
검은 구름 한 조각이 나타났어요.
그런데 검은 구름을 본 사람들이
모두 얼굴을 찌푸리지 뭐예요.
검은 구름은 얼른 몸을 숨겨 보지만,
마음이 무거워질수록 몸은 점점 더 커질 뿐이에요.
거대한 먹구름이 되어 버린 검은 구름을 어쩌면 좋을까요?
햇빛은 반짝, 바람은 살랑, 어느 화창한 날. 파란 하늘에 검은 구름 한 조각이 둥실 떠오른다. 사람들은 검은 구름을 발견하고는 얼굴을 찌푸린다. “에이. 모처럼 날이 좋아 소풍을 나왔는데.” 볼멘소리에 깜짝 놀란 검은 구름은 이리저리 몸을 숨겨 보지만 역부족이다. 게다가 마음이 무거워질수록 몸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결국 어디에도 숨을 수 없을 만큼 거대한 먹구름이 되고만 검은 구름은 꾹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고 만다. 후드득후드득 빗줄기가 굵어지자, 사람들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어디선가 알록달록 비옷을 입은 아이들이 하나둘 밖으로 나와 빗물 웅덩이에서 첨벙첨벙 뛰어오는 것이 아닌가!
Author
서지혜
홍익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에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두근두근 첫인사》에 그림을 그렸고, 쓰고 그린 책으로는 《숨지 말고 나와 봐》가 있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에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두근두근 첫인사》에 그림을 그렸고, 쓰고 그린 책으로는 《숨지 말고 나와 봐》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