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봄에 『주말에는 아무데나 가야겠다』를 출간하고 시간이 또 빠르게 흘렀다. 3년이면 오지 마을도 어떻게든 변하고도 남을 시간이다. 하여, 개정증보판을 출간한다. 그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던 특색 있는 여행지들을 추가로 소개했으며 시간이 흘러 매력이 보다 평범해진 곳은 삭제했다. 또, 변경된 정보들도 보충했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더 좋은 코스들을 소개했다. 더 멋진 오지 마을의 모습을 담은 사진 또한 추가하여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책을 다듬었다.
작가는 대한민국 국민들도 가보지 않았던 때로는 오붓하고, 때로는 다정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다른 곳보다 더 깊이 들어가야 볼 수 있는 곳이고, 조금 더 힘을 내야 만날 수 있는 곳이지만 그곳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가 소개하고 있는 곳들 중의 대부분은 공기가 좋고,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거대한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작가가 추천하는 여행은 사실 요즘같이 교통도 편의시설도 좋은 시대에서 불편한 여행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고 힘겨운 여행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구석구석 숨어 있어 구불구불 걸어들어가야 하지만, 큰 도로도 나 있지 않아 차를 놓고 한참을 걸어야 하는 곳도 있지만,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도 있지만, 여정에서 뜻밖의 기쁨을 마주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작가는 그런 매력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즐겨주기를 바란다. 이 책에 소개된 곳에 가게 된다면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요동칠지 기대하게 만든다. 더불어 그의 따듯한 가이드는 우리가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을 갖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