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노화 바이오 화장품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로 화장품 산업은 끊임없이 발전되어 왔다. 옛 선조들이 자연에서 얻은 천연 재료들을 활용하여 피부를 관리하던 다양한 노하우 등이 여러 고문서나 벽화 등을 통해 기록되어 있다. 또 산업화 이후 여성들의 경제 활동 참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다양한 여성들의 필요(needs)를 만족하기 위해서 화장품은 끊임없이 진화되어 왔다. 특히,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과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화장품도 질적으로 성장하였고 그 대상도 성별을 가리지 않고 확대되었다.



기존의 전통적인 화장품은 주로 화학공학적 관점으로 접근하였다. 대부분 유기합성 소재를 포함했으며, 발림성이나 사용감 등을 개선하는 데 치중되어 발전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화장품의 품질 특성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쏟아지는 수많은 화장품 중에서 차별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2000년 발표된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화장품의 중요한 품질 요소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웰빙과 친환경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자연 친화적인 천연물 유래 소재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소재들이 피부과학적으로 어떻게 항노화, 미백, 보습, 탈모 케어 효능을 보이는지에까지 깊은 호기심을 드러내는 스마트한 고객들도 많아졌다. 즉, 고객들은 과거 화장품 모델의 이미지 자체를 소비했던 패턴과는 다르게, 화장품의 성분과 기술 등을 자세하게 비교한 후 구매하고 있다.

이런 진화된 고객들의 제품 선택 기준은 한편으로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의 연구개발에 대한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신제품들이 이미 포화에 이른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브랜드들은 이제 피부과학적 기술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으며, 자체 연구소를 갖춘 대형 브랜드들이 여기에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기업들이 피부과학 연구에 차별점을 둔 바이오 화장품에 대해 연구개발을 집중하여 다양한 효능 있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에 이 책을 통해 바이오 화장품과 관련된 피부과학적 사실, 최근 화제가 되는 바이오 기술, 이와 맞물리는 천연물 유래 소재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다루어 바이오 화장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최대한 오류가 없도록 노력하였으나,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다. 이 점은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하며, 추후 발견되는 수정사항 등은 자유아카데미 홈페이지(www.freeaca.com) 자료실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최근에는 로레알 그룹이나 아모레퍼시픽이 전자세계박람회(Consumer Electronic Show, CES) 같은 곳에서도 혁신상을 받는 등 화장품은 또 다른 융합기술과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바이오 화장품 기술이 융합기술, 즉 정보 기술, 기계공학, 전자공학 등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하게 진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책이 바이오 화장품과 융합기술에 대한 관심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