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지성인 97명의 육필 그리고 77명의 자필 서명이 담긴 글
이어령, 이해인, 나태주 등 특별한 인연의 산문집
국내 최초로 시도된 전혀 새로운 형식의 산문 시화담
이 책은 1959년 자유신문,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60여 년간 문학 활동을 펼쳐 온 박이도 시인이 평생 받아 소장하고 있는 육필서명본 중에서 그 필자들과 맺었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 산문집이다.
육필 서명과 함께 주고받은 글을 모아 공개한 이런 형식의 책은 국내 최초이다. 박이도 시인이 이번에 펴낸 『육필로 나눈 문단 교우록』에는 당대를 대표한다고도 말할 수 있는 시인 작가 화가 평론가들의 친필 서명이 모두 공개될 뿐만 아니라 그 서명본을 보내준 분들과의 인문학적 교유의 일화들이 곁들여져 있는데, 이는 예술계 인사들과 폭넓은 교유와 함께 지금껏 소장해온 박이도 시인만이 집필할 수 있는 내용이다. 또한, 증정본 필자 중 작고한 분들이 많아 이런 자료들이 더욱 소중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 수록된 문단 저명인사들의 이름만 들어도 놀라울 정도다. 이어령. 김광균, 서정주, 조병화, 박희진, 이탄, 오규원, 마광수, 박목월, 김영태, 박성룡, 김광협, 김종길 박화목, 김종길, 이승훈, 조태일, 김현승 등 한 분 한 분이 모두 한국 현대 시문학사를 대표하는 분들이 아닌가. 또한, 이경남, 강인섭, 문익환 같은 시인이면서 언론인 목회자로 활동했던 분들, 전영택 황순원 이청준, 김승옥 현길언 같은 당대 최고의 작가들, 한 시대 방송가의 전설이 되다시피 한 신봉승, 주태익 선생, 여기에 화가 송수남, 서예가, 박종구, 수녀 이해인, 나태주 시인 등…은 우리 시대의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인문학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이다. 이분들의 친필 서명과 함께 엽서와 편지글들은 누구라도 한 번쯤은 보고 싶어 하는 자료들이다.
Contents
시인의 말
증보개정판에 부쳐
1부 | 시담
김광균 - 십 년 만에 부치는 글월
박희진 - “시를 육성으로 낭송하자”
이탄 - 시집 『소등(消燈)』에 대한 부러움
황금찬 - 후백(后白) 황금찬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김영태 - 투명인간으로 돌아온 초개(草芥)에게
김광협 - 김광협 형, ‘만년필’은 갖고 가셨나요?
문익환 - 애증의 무덤을 넘어
박화목 - “어느 먼 곳에서 운명이 날 오라 손짓 하네”
이승훈 - 포커페이스의 암호 찾기
김구용 - 희미한 기억 속에 온유돈후(溫柔敦厚)한 시풍
김종길 - 정신적 사표가 되어 주신 고고한 선비정신
마광수 - 누가 마광수를 죽였는가
황석우 - 지구에서 본 우주 공간, 환상적인 관찰과 상상력
하희주 - “올바른 말은 올바른 정신을 낳습니다”
송수남 - 한지에 먹물이 스며들 때?무아(無我)의 경지에
박남수 - 이미지와 상징 조작에 시적 개성 돋보여
이경남 - 외유내강의 지사형(志士型) 언론인 이경남
조태일 - 독재 정권에 맞서 온몸으로 저항시를 쓴 사나이
조병화 - “결국, 나의 천적(天敵)은 나였던 것이다”
정진규 - 자유로운 산문시의 지경(地境)을 확장하다
김민부 - 일출봉에서 하늘나라로 사라지다
김현승 - 차돌같이 단단하고 이슬같이 투명한 영혼의 숨결
강인섭 - 시인·언론인·정치인의 삼색(三色) 인생을 살다
이청준 - 판소리로 불태운 한(恨)의 ‘서편제’
박두진 - 광야의 예언자, 현실과 맞서는 시 정신
박성룡 - 다정다감했던 성품의 시인이자 언론인
현길언 - 지사志士형의 신앙 동지
황순원 - “내 앞에선 남을 흉보지 마라”
주태익 - 전영택 목사를 스승으로 모셨던 방송작가 주태익
황명 -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문단의 풍운아
신봉승 - 문예 전 장르를 아우른, 불세출(不世出)의 명성
김현 - 자유분방했던 한글세대의 기수 김현
임인수 - 마음이 가난했던 무욕무심의 시인 임인수
김동리 - “동리 선생의 귀는 당나귀 귀”
전봉건 - 불상을 연상케 하는 과묵의 시인
이상보 - 이즈음 우리의 말글살이는 어떻습니까?
문덕수 - 서사시 「우체부」로 주목받은 모더니스트
김문수 - 작가적 역량, 화려한 상(賞) 복(福)의 김문수
석용원 - 시집 『종려(棕?)』로 문단 데뷔
서정주 - 노선(老仙)의 경지에 이른 잠언시
김승옥 - 한글세대의 상징적 아우라
김태규 - 1960년대 한국기독교 문단을 이끌어 낸 공로자
박목월 - 언어 절제, 토속어의 상징성을 살려
송상옥 - 모국어의 향수 속에 역이민을 꿈꾸던 소설가
박종구 - 시와 서예를 아우른 영활(靈活)한 서예가 박종구
전영택 - 「화수분」은 왜 그 시대의 대표작인가?
오규원 - 허무주의자 오규원의 시적(詩的) 패러디
이해인 - 생명 위기의 시대에 힐링의 전령사
김재홍 - 시인보다 더 시를 사랑한 현장비평가
무세중 - 행위(行爲)예술로 승화시킨 전위예술(前衛藝術)
윤혁민 - 소탈한 성미, 허스키한 저음의 풍모
1938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나서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1959년 [자유신문]에「음성」이,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황제와 나」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회상의 숲』,『바람의 손끝이 되어』,『안개주의보』,『어느 인생』,『데자뷔』등 열다섯 권의 시집,『빛의 형상』,『순결을 위하여』등 다섯 권의 시선집을 펴냈다. [신춘시新春詩] 동인과 [사계四季]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대한민국문학상, 편운문학상, 기독교문화대상, 문덕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존재와 삶에 대한 사유와 탐구의 조화, 그의 시의 공간은 나와 사물과의 관계 성찰 속에서 나의 존재론적 의미를 순수시의 시세계로 보여 주는 것이다.
1938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나서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1959년 [자유신문]에「음성」이,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황제와 나」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회상의 숲』,『바람의 손끝이 되어』,『안개주의보』,『어느 인생』,『데자뷔』등 열다섯 권의 시집,『빛의 형상』,『순결을 위하여』등 다섯 권의 시선집을 펴냈다. [신춘시新春詩] 동인과 [사계四季]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대한민국문학상, 편운문학상, 기독교문화대상, 문덕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존재와 삶에 대한 사유와 탐구의 조화, 그의 시의 공간은 나와 사물과의 관계 성찰 속에서 나의 존재론적 의미를 순수시의 시세계로 보여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