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8개월이 지나면 아기는 아끼는 인형을 돌보며 엄마 흉내를 냅니다. 가장 친밀한 대상인 엄마를 따라하며 성장하는 것이지요.
『꼭 잡아, 꼭!』은 아기가 엄마, 그리고 아끼는 인형과 함께 산책하는 상황을 사실적이면서도 사랑스럽게 담았습니다. 산책을 나온 아기는 마치 엄마와 같은 말투와 행동으로 인형을 돌봅니다. 또한 아기는 인형 돌보는 놀이를 하면서도 엄마에게 줄 선물들을 꼭 챙깁니다. 이런 아기 옆에는 줄곧 엄마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작품 후반부에 자연스럽게 드러나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엄마와 아기가 서로를 보듬는 마음이 포근하게 전해집니다.
첫 장면에서는 “내 손 꼭 잡아”라고 말하던 아기가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는 “모두 꼭 잡아”라고 말하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인형 돌보기와 산책을 통해 아기는 한 뼘 성장합니다.
이 책의 제목인 “꼭 잡아, 꼭!”에는 물건을 손에 꼭 쥔다는 의미만이 아니라, 소중한 대상을 손에 꼭 잡고 놓지 않는다는 약속의 의미도 담겨 있어 사랑스러움을 더합니다.
Author
송선옥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일러스트레이터로 지내다가 지금은 오롯이 그림책 만드는 일에 빠져 있습니다. 차곡차곡 모아 두었던 이야기 씨앗에 물을 주고, 바람과 햇빛을 쐬게 해 주며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자라나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딱 맞아』 『꼭 잡아, 꼭!』 『상자가 좋아』, 그린 책으로는 『아이스크림 걸음!』 『에너지 충전』 『골동품 수리점의 비밀』 등이 있습니다. 『딱 맞아』와 『토끼 그라토』는 딱 맞아 마을에 사는 개성 넘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일러스트레이터로 지내다가 지금은 오롯이 그림책 만드는 일에 빠져 있습니다. 차곡차곡 모아 두었던 이야기 씨앗에 물을 주고, 바람과 햇빛을 쐬게 해 주며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자라나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딱 맞아』 『꼭 잡아, 꼭!』 『상자가 좋아』, 그린 책으로는 『아이스크림 걸음!』 『에너지 충전』 『골동품 수리점의 비밀』 등이 있습니다. 『딱 맞아』와 『토끼 그라토』는 딱 맞아 마을에 사는 개성 넘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