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남자’ 순위에는 항상 ‘쉬운 맞춤법 틀리는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지성미가 좔좔 흐르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얘기를 ‘예기’라고, 원래를 ‘월래’라고, 나의 마음을 ‘나에 마음’이라고 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하지만 여자들의 이 작은 바람은 단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다. 대체 왜, 쓴 너는 멀쩡한데 왜 보는 나는 이토록 부끄러운가. 걱정해 주는 마음은 고맙지만, 덕분에 내가 낳은 감기들은 어느 하늘 아래 살고 있을까….
최소한의 맞춤법조차 어긋난 문장으로는 상대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이 책은 자신이 뭘 틀리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맞알못’(맞춤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상대방의 틀린 맞춤법 때문에 울화통이 터져도 막상 설명할 방법을 찾지 못했던 독자들을 위해 기획되었다. 이쯤 되고 보니 비단 남자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고로 맞춤법을 자주 틀리는 여자 사람은 물론 오빠 말고 남동생, 남자 사람 친구도 환영합니다.
이메일, 기획서, 각종 공문에서부터 자신의 생각과 성향을 드러내는 SNS, 카카오톡 같은 짧은 글을 쓸 때조차 몇 번을 망설이게 되는 문장들이 있다. 부장님께는 ‘결제’를 올려야 하나, 결재를 올려야 하나? 어제 술을 많이 마셨다는 친구와의 카톡에 술 좀 작작 ‘쳐먹으라고’ 써야 하나, 처먹으라고 써야 하나? 페이스북에 나는 이 나라의 ‘국민으로써’ 부끄럽다고 해야 하나, 국민으로서 부끄럽다고 해야 하나? 고민이 많은 계절이다.
Contents
들어가는 글
STEP 1 이거 모르면 죽자
01 굳이와 구지
02 원래와 월래
03 할게와 할께
04 결제와 결재
05 낫다와 낳다
06 어차피와 어짜피
07 부라리다와 불알이다
08 얘기와 예기
09 연애와 연예
10 대다와 되다
11 러와 로
12 왜와 외
13 왠지와 웬지
STEP 2 살다 보면 틀릴 수도 있지
14 안과 않
15 있음과 있슴
16 사귀어와 사겨
17 던과 든
18 이틀과 2틀
19 며칠과 몇일
20 어이와 어의
21 무난과 문안
22 줘와 죠
23 세뇌와 쇠뇌
24 에와 의
STEP 5 뇌섹남으로 가는 길
47 예쁘다와 이쁘다
48 가엽다와 가엾다
49 로서와 로써
50 ㅁ과 ㄻ
51 이따가와 있다가
52 이와 히
53 설렘과 설레임
띄어쓰기
에필로그 | 띄다와 띠다와 떼다
우리가 가장 자주 틀리는 맞춤법 360개
틀린 곳 찾기
정답
Author
이주윤
힘든 일이 지나면 신나는 일이 온다는 생각으로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를 쓰고 그렸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차를 마시거나 산책을 하며 지낸다. 여러분도 만약 기분이 좋지 않다면 걱정 말고 훌훌 털길 바란다. 『푸른 기차의 정거장』에 그림을 그렸으며, 『어린이를 위한 마음 공부』, 『어린이를 위한 관계 공부』를 지었다.
알 만한 출판사에서 책을 내봤고, 알 만한 신문사에서 칼럼 연재도 해봤다. 그런데 독자들은 어찌하여 나를 알지 못하는지 늘 의문이다. 베스트셀러 저자가 벌어들이는 돈이 부럽기는 하지만 그가 쓴 글이 부럽지는 않다. 왜냐하면 나도 그들만큼, 아니 어쩌면 그들보다 더 잘 써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여태껏 쓰고 그린 여러 권의 책 중에서 꼭 한 권만 자랑한다면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을 꼽겠다. 앞으로는 이 책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를 나의 자랑으로 삼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힘든 일이 지나면 신나는 일이 온다는 생각으로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를 쓰고 그렸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차를 마시거나 산책을 하며 지낸다. 여러분도 만약 기분이 좋지 않다면 걱정 말고 훌훌 털길 바란다. 『푸른 기차의 정거장』에 그림을 그렸으며, 『어린이를 위한 마음 공부』, 『어린이를 위한 관계 공부』를 지었다.
알 만한 출판사에서 책을 내봤고, 알 만한 신문사에서 칼럼 연재도 해봤다. 그런데 독자들은 어찌하여 나를 알지 못하는지 늘 의문이다. 베스트셀러 저자가 벌어들이는 돈이 부럽기는 하지만 그가 쓴 글이 부럽지는 않다. 왜냐하면 나도 그들만큼, 아니 어쩌면 그들보다 더 잘 써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여태껏 쓰고 그린 여러 권의 책 중에서 꼭 한 권만 자랑한다면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을 꼽겠다. 앞으로는 이 책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를 나의 자랑으로 삼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