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삶에 만족하지 못할 때, 마음이 어디에도 닿지 못하고 허공을 떠돌 때 우리는 ‘우울증인가?’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이것은 우울함이 아니라 지루함이며, 지루함은 언제든지 우리를 슬그머니 휘감는 근본기분이라고 말한다.
지루함은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이든 아니든, 사회적 성공을 거둔 사람이든 아니든, 성실한 사람이든 아니든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지루함은 어쩌면 산만함, 중독, 가학성, 폭력 등 현대의 모든 문제적 감정과 행동의 원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루함은 부정성만 지니지는 않는다. 의미를 추구하게끔 부추기고 새로움에 도전하도록 이끌며, 나아가 우리가 타성에 젖어 흘려보낸 일상을 능동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저자는 지루함의 이러한 복합적인 면을 깊은 공부와 유려한 문장으로 분석한다. 중세 신학 및 하이데거, 니체, 벤야민, 톨스토이, 카뮈 등 지루함을 다룬 철학적·문학적 탐구부터 현대 심리학의 최신 연구 성과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돋보기는 빈틈이 없다.
지루함이라는 아득한 강을 건너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심리학과 철학으로 단단히 엮은 구명줄!
Contents
프롤로그
1장 지루함의 넓이
뜻밖에도, 지루함
무엇이 중요한지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원
뇌의 예측, 그리고 기회비용
욕망에 대한 욕망
2장 지루함의 깊이
의미와 흥미, 일상과 사건들
주의와 지루함
얼어붙은 사람들
서서 응시하는 능력
자기로부터의 소외
3장 디지털 지루함
업데이트, 업데이트, 업데이트
지루함의 시대
엔트레인먼트, 혹은 사로잡힘
4장 지루함의 근원적 처방
아세디아 뒤집기
케어
연결
공명과 네거티브 능력
에필로그
미주
Author
변지영
작가, 임상·상담심리학 박사. 차의과학대학교 의학과에서 조절초점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경과학의 최근 발견들을 토대로 심리학 이론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면서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과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번역했다. 지은 책으로 『내 마음을 읽는 시간』 『내 감정을 읽는 시간』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아직 나를 만나지 못한 나에게』 『좋은 것들은 우연히 온다』 『때론 혼란한 마음』 등이 있으며 『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는 대만에서도 출간되었다. 현재 직장인들의 정신건강 증진과 자기조절 역량 강화를 위한 심리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강의하고 있다.
작가, 임상·상담심리학 박사. 차의과학대학교 의학과에서 조절초점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경과학의 최근 발견들을 토대로 심리학 이론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면서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과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을 번역했다. 지은 책으로 『내 마음을 읽는 시간』 『내 감정을 읽는 시간』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아직 나를 만나지 못한 나에게』 『좋은 것들은 우연히 온다』 『때론 혼란한 마음』 등이 있으며 『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는 대만에서도 출간되었다. 현재 직장인들의 정신건강 증진과 자기조절 역량 강화를 위한 심리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