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세 시대, 고래와 바다에게 인간이 해야 할 일을 사유하기
고래의 안부를 묻고 바다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은 곧 우리를 살피는 일이다
“사악한 책을 한 권 썼습니다.” 고래와 바다에 관한 위대한 소설, 『모비 딕』의 작가 허먼 멜빌은 왜 자신의 역작에 대해 이렇게 말했을까? 『고래의 안부, 바다의 마음』은 이 질문에서 시작된 『모비 딕』 다시 읽기다. 동시에 신유물론과 포스트휴머니즘을 비롯한 여러 논의를 실생활에 녹여 풀어낸 생태 · 철학 에세이다. 나아가 고래 및 바다와의 관계맺음에 대해 선조들이 이 땅에 남긴 흔적을 찾아가며 비인간-타자에 대해 고찰하는 여행기이기도 하다.
몸문화연구소에서 활동하는 인문학자이자 소설가 김운하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단순히 그의 지리적 여정뿐 아니라 지적 사유의 여정에도 동참하게 된다. 그 여정에는 『모비 딕』을 반(反)-인간중심주의적으로 다시 읽는 법, 근대부터 최근까지의 비인간 관련 철학적 논의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인류세 시대에 우리 인간 존재가 질 수 있고 져야 하는 윤리적 책임에 대한 물음이 있다. 고래가 안녕하지 못하다면 인간도 안녕하지 못하다. 그러니 고래의 안부를 묻고 바다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은 곧 우리 인간을 살피는 일이 될 것이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1장 나의 모비딕을 찾아서
2장 사악한 책, 모비딕의 비밀?
3장 멜빌의 고독
4장 모카 딕이 있었다
5장 역진화
6장 서식지
7장 아, 갈라파고스!
8장 장생포, 귀신고래
9장 전설
10장 허먼 멜빌, 포경선 선원이 되다
11장 멜빌의 고래학 사전
12장 혹등고래의 노래
13장 반구대 고래 암각화, 공룡의 기억
14장 암각화의 모비 딕
15장 악어의 눈
16장 피쿼드호
17장 에이허브와 모비 딕
18장 간절곶
19장 멜빌의 바다, 우리의 바다
20장 지관서가
21장 제주, 수월봉
22장 서귀포항, 공생의 바다
후기 ‘호모 디스터비엔스’, 교란하는 동물
감사의 말
참고문헌
Author
김운하
소설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수학했다. 《죽은 자의 회상》으로 소설가로 등단,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있으며 문화연구와 비평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137개의 미로 카드》, 《그녀는 문밖에 서 있었다》, 《언더그라운더》 등의 소설과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카프카의 서재》, 《릴케의 침묵》 등의 인문서를 썼다. 이외에 번역서 《너무 이른 작별》, 공저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 《인공지능이 사회를 만나면》,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이 있다.
소설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수학했다. 《죽은 자의 회상》으로 소설가로 등단,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있으며 문화연구와 비평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137개의 미로 카드》, 《그녀는 문밖에 서 있었다》, 《언더그라운더》 등의 소설과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카프카의 서재》, 《릴케의 침묵》 등의 인문서를 썼다. 이외에 번역서 《너무 이른 작별》, 공저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 《인공지능이 사회를 만나면》,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