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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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0/09/18
Pages/Weight/Size 142*210*35mm
ISBN 9791157831999
Categories 인문 > 서양철학
Description
인간 몽테뉴를 만나볼 수 있는 내밀하고 사적인 여행 일기

1770년 어느 날, 지역사와 관련해 자료를 조사하던 샹슬라드 사제가 몽테뉴성에서 200년 동안 숨겨졌던 원고를 발견한다. 『수상록Les Essais』의 저자로 알려진 몽테뉴의 여행 일기였다. 이 일기에는 1580년 6월 22일부터 이듬해 11월 30일까지 그 여정이 담겨 있다. 신장결석을 앓고 있던 몽테뉴는 치료를 위해 본인의 성을 떠나 파리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이탈리아 일대를 다녀온다. 아픈 와중에도 그는 현지의 풍습과 사람들을 자세히 바라보고 기록한다. 덕분에 우리는 최초의 근대인의 눈으로 16세기 유럽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출간을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니기에 이 책에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인간 몽테뉴의 사적이고 친근한 모습이 담겨 있다. 이러한 점에서 에세이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수상록』보다 더 에세이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이 책은 현대어 판이 아닌 18세기 케를롱 판본을 완역한 것으로, 400년이 넘는 시대 차를 넘어 몽테뉴를 더 가깝게 만나볼 수 있게 우리를 안내해 준다.
Contents
추천사
옮긴이의 말
뷔퐁 백작님께
편집자 케를롱의 서문

1. 플롱비에르 온천으로 ┃ 1580년 9월 5일 ~ 9월 26일
2. 프랑스, 스위스를 지나 독일로 ┃ 1580년 9월 27일 ~ 10월 8일
3. 독일, 오스트리아를 지나 이탈리아로 ┃ 1580년 10월 9일 ~ 10월 28일
4. 이탈리아: 로마로 가는 길 ┃ 1580년 10월 29일 ~ 11월 30일
5. 이탈리아: 로마에서 ┃ 1580년 11월 30일 ~ 1581년 4월 19일
6. 이탈리아: 로마에서 루카로 ┃ 1581년 4월 19일 ~ 5월 6일
7. 이탈리아: 빌라 온천에서 I ┃ 1581년 5월 7일 ~ 6월 20일
8. 이탈리아: 피렌체와 피사, 다시 루카로 ┃ 1581년 6월 21일 ~ 8월 13일
9. 이탈리아: 빌라 온천에서 Ⅱ ┃ 1581년 8월 14일 ~ 9월 11일
10. 이탈리아: 다시 로마로 ┃ 1581년 9월 12일 ~ 10월 15일
11. 몽테뉴성으로 돌아가는 길 ┃ 1581년 10월 15일 ~ 11월 30일
Author
미셸 에켐 드 몽테뉴,뫼니에 드 케를롱,이채영
16세기 프랑스 르네상스 최고의 교양인, 사상가, 철학자, 때로는 정치인으로 부각되기도 하는 몽테뉴. 그러나 곧 덧붙여 말해야 한다. 그는 당대 인문학자들과 달리 라틴어가 아닌 속어(프랑스어)로 글을 썼고, 나아가 장바닥의 생생한 말로만 쓰고 싶다고 한 교양인이요, 어려운 개념도 체계도 교화적 목적도 없이, 누구나 부딪히는 실존적 문제들에 대한 인간적이고 온당한 답, 주어진 삶을 풍요롭고 만족스럽게 사는 길을 찾고자 하는 보통 사람의 “자기 탐구”로 사상가, 철학자가 된 최초의 사람이다. 내란으로 분열된 나라에서 중재자로, 보르도의 시장으로 일했지만, 공적 생활에 염증을 느껴 서른여덟 살에 은퇴하여 ‘자기만의 방’으로 물러났고, 왕이 하사하는 은전을 거절하고, 억지로 시장직을 맡았으며, 사적 삶의 문제로도 벅찬 사람으로서, 공적인 일에 ‘손’과 ‘어깨’까지는 빌려줄 수 있어도 그 일을 ‘간과 폐’에 담지는 않겠다고 공언한 사람이다.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면서, 유대인 핍박과 신대륙에서 저지른 유럽인들의 잔인한 행위를 큰 소리로 비판한 유일한 문인이요, 농부를 비롯한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삶의 교훈을 얻은 사람, 그가 읽고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여기 20여 년 동안 써 내려간 『에세』에서 그의 시대만큼 혼란스런 시대를 사는 21세기 독자에게 들려준다.

1533년 프랑스 남부 페리고르 지방의 몽테뉴 성(현재의 생 미셸 드 몽테뉴 마을)에서 태어났다. 6세가 되어 보르도에 있는 귀엔 학교에 입학해 고전 공부에 열중했으며 13세에 전 과정을 마쳤다. 16세부터 툴루즈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해 1557년에 보르도 고등법원 심사관이 되었고 1568년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몽테뉴의 영주가 되었다. 1570년 법관생활에서 은퇴했는데, 은퇴 후에 신·구파의 종교전쟁에 휩쓸렸다. 프랑스의 광신적인 종교 시민전쟁 와중에 종교에 대한 관용을 지지했고 인간 중심의 도덕을 제창했으며 그러한 견해를 알리기 위해 ‘엣세essai’라는 독특한 문학 형식을 만들어냈다. 1580년 그간 써둔 수필을 간추려 『인생 에세이』(2권)를 보르도에서 간행했고, 신장결석 치료를 겸해 유럽 관광길에 올라 1년 넘게 외국에서 보냈다. 이 여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1774년 『여행기』를 집필했다. 1586년 몽테뉴 성으로 돌아가 『수상록』에 증보와 수정을 가하고 그 뒤에도 집필을 계속해 1588년 3권 107장에 이르는 『수상록』 신판을 간행했다. 『수상록』은 1676~1854년 성서를 인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바티칸 금서 목록에 올랐으나 몽테뉴는 평생 온건한 가톨릭 신자였다. 1592년 59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16세기 프랑스 르네상스 최고의 교양인, 사상가, 철학자, 때로는 정치인으로 부각되기도 하는 몽테뉴. 그러나 곧 덧붙여 말해야 한다. 그는 당대 인문학자들과 달리 라틴어가 아닌 속어(프랑스어)로 글을 썼고, 나아가 장바닥의 생생한 말로만 쓰고 싶다고 한 교양인이요, 어려운 개념도 체계도 교화적 목적도 없이, 누구나 부딪히는 실존적 문제들에 대한 인간적이고 온당한 답, 주어진 삶을 풍요롭고 만족스럽게 사는 길을 찾고자 하는 보통 사람의 “자기 탐구”로 사상가, 철학자가 된 최초의 사람이다. 내란으로 분열된 나라에서 중재자로, 보르도의 시장으로 일했지만, 공적 생활에 염증을 느껴 서른여덟 살에 은퇴하여 ‘자기만의 방’으로 물러났고, 왕이 하사하는 은전을 거절하고, 억지로 시장직을 맡았으며, 사적 삶의 문제로도 벅찬 사람으로서, 공적인 일에 ‘손’과 ‘어깨’까지는 빌려줄 수 있어도 그 일을 ‘간과 폐’에 담지는 않겠다고 공언한 사람이다.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면서, 유대인 핍박과 신대륙에서 저지른 유럽인들의 잔인한 행위를 큰 소리로 비판한 유일한 문인이요, 농부를 비롯한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삶의 교훈을 얻은 사람, 그가 읽고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여기 20여 년 동안 써 내려간 『에세』에서 그의 시대만큼 혼란스런 시대를 사는 21세기 독자에게 들려준다.

1533년 프랑스 남부 페리고르 지방의 몽테뉴 성(현재의 생 미셸 드 몽테뉴 마을)에서 태어났다. 6세가 되어 보르도에 있는 귀엔 학교에 입학해 고전 공부에 열중했으며 13세에 전 과정을 마쳤다. 16세부터 툴루즈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해 1557년에 보르도 고등법원 심사관이 되었고 1568년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몽테뉴의 영주가 되었다. 1570년 법관생활에서 은퇴했는데, 은퇴 후에 신·구파의 종교전쟁에 휩쓸렸다. 프랑스의 광신적인 종교 시민전쟁 와중에 종교에 대한 관용을 지지했고 인간 중심의 도덕을 제창했으며 그러한 견해를 알리기 위해 ‘엣세essai’라는 독특한 문학 형식을 만들어냈다. 1580년 그간 써둔 수필을 간추려 『인생 에세이』(2권)를 보르도에서 간행했고, 신장결석 치료를 겸해 유럽 관광길에 올라 1년 넘게 외국에서 보냈다. 이 여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1774년 『여행기』를 집필했다. 1586년 몽테뉴 성으로 돌아가 『수상록』에 증보와 수정을 가하고 그 뒤에도 집필을 계속해 1588년 3권 107장에 이르는 『수상록』 신판을 간행했다. 『수상록』은 1676~1854년 성서를 인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바티칸 금서 목록에 올랐으나 몽테뉴는 평생 온건한 가톨릭 신자였다. 1592년 59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