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 명의 책중독자가 있다. 지독히도 책을 사랑해서 죽는 순간에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이 남아 있으면 어쩌나 불안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대체 책에 어떤 매력이 있길래? 이 책은 어느 책중독자의 자기고백서이자 책에게 보내는 뜨거운 연서이다. 인생의 고민을 해결해줄 답을 찾아 헤매고, 숨겨져 있던 지적탐구욕이 깨어나 독서광이 되고, 그러다 책 자체를 사랑하게 되어 ‘독서인’이 된 저자. 책이 언제 번역 출간되나 목 빠지게 기다리고, 초판본과 희귀본을 찾아내는 황홀감을 맛보기 위해 헌책방을 들락날락한다. 저자의 독서 편력, 책과 작가와 독서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와 쾌락주의 독서론을 좇아가다보면 어느새 독자도 독서가 주는 행복에 공감하고, 자신의 호기심을 끄는 책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자신의 책장에 책이 너무 적다고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세상의 모든 책을 보관하는 바벨의 도서관을 설계한 보르헤스의 서재에는 겨우 천권 밖에 없었으니.
Contents
프롤로그 _ 결코 읽기를 끝낼 수 없는 책이 있다
제1부 나쁜 책, 스토커, 그리고 독자
우리는 실컷 웃기 위해 책을 읽는다, 웃기고 황당하고 환상적인 책들의 목록
사람들은 자꾸만 고전을 읽으라고 하지만
응, 뭐라고? 독자가 스토커라고?
체셔 고양이와 아직 쓰이지 않은 책들의 도서관
열광적인 만화광과 애서가 사이의 거리
애틋한 사랑을 기다리듯 한 권의 책을 기다리는 설렘
가짜 독서법에 배반당하지 않는 법
세상에 나쁜 책은 없다, 그러나 책을 집어 던질 자유는 있다!
책에 관한 책을 읽는 색다른 즐거움을 아시나요?
오에 겐자부로는 왜 3년 주기 독서법을 썼을까?
제2부 사형수, 도둑, 선원, 알코올중독자 그리고 작가
남다르거나 혹은 비극적이거나, 아주 특이한 인생을 산 작가들
한 권의 책에서 만나는 세렌디피티의 기쁨
밑줄을 그을 것인가, 포스트잇을 붙일 것인가?
작가와 독자, 닮은 듯 다른 못 말리는 야심
에코의 서재와 보르헤스의 서재 그리고 내가 꿈꾸는 서재
어느 슬픈 빠리 망명객의 삶과 책
세상에서 가장 멋진 독자의 이름, 폐지 압축 노동자 한탸
제3부 네 번째 책상 서랍, 타자기, 그리고 회전목마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프로스페로의 서재와 제임스 본드에 관한 짧은 농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필요로 할까?
기이한 백과사전과 책의 분류법에 관하여
죽기 전에 돈키호테나 한 번 더 읽을까?
보르헤스의 도서관엔 과연 프루스트가 있을까?
에필로그 _ 잃어버린 말은 비밀을 간직한다, 그리고 독자는 책과 함께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한다
참고 자료
Author
김운하
소설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수학했다. 《죽은 자의 회상》으로 소설가로 등단,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있으며 문화연구와 비평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137개의 미로 카드》, 《그녀는 문밖에 서 있었다》, 《언더그라운더》 등의 소설과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카프카의 서재》, 《릴케의 침묵》 등의 인문서를 썼다. 이외에 번역서 《너무 이른 작별》, 공저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 《인공지능이 사회를 만나면》,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이 있다.
소설가.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을 수학했다. 《죽은 자의 회상》으로 소설가로 등단,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연구원으로 있으며 문화연구와 비평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137개의 미로 카드》, 《그녀는 문밖에 서 있었다》, 《언더그라운더》 등의 소설과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네 번째 책상 서랍 속의 타자기와 회전목마에 관하여》, 《카프카의 서재》, 《릴케의 침묵》 등의 인문서를 썼다. 이외에 번역서 《너무 이른 작별》, 공저 《지구에는 포스트휴먼이 산다》, 《인공지능이 사회를 만나면》, 《인류세와 에코바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