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유명해서 안 보는 책 중의 하나가 천자문이다. 천자문이 구시대의 유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새벽을 깨우는 천자문]은 중국 중심의 천자문 해설에서 벗어나 제3의 시각으로 천자문을 바라보았다. 본서는 전통적 [천자문] 해설 내용을 많이 버리고 그 빈자리에 그리스·로마의 역사와 사상, 기독교 윤리, 우리나라의 경우를 소개하였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도로 이정표와 문화재 설명 안내문에도 간체자를 사용하고 있고, 뉴욕에서도 간체자 간판이나 광고지, 소책자 등을 쉽게 접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중국의 간체자도 함께 소개하였다. [새벽을 깨우는 천자문]은 박물관 진열장에서 깨어나 이제 현실로 돌아온 ‘천자문’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