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거북은 태어난 곳으로 돌아와 알을 낳는 회귀성 동물입니다. 병풍책은 바다거북의 이러한 생태적 특성을 잘 담아 내는 형식입니다. 책장을 길게 펼쳐 가며 본 다음에 뒷면으로 책장을 넘겨 마지막까지 보고 나면, 왜 이 책이 병풍책이어야 했는지를 바로 이해하게 됩니다.
길게 펼쳐지는 화면을 연결하여 점점 커지는 바닷속 풍광을 보는 재미와 작은 것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가득합니다. 위트 있는 문장이 찾아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더불어 바다거북이 맞닥뜨리고 있는 바다 오염과 위험에 대해서 정리해 주는 페이지가 있어 바다거북과 바다거북이 살고 있는 생활 환경에 대해 생각을 넓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바다거북은 태어났던 해변으로 돌아가 알을 낳습니다. 알은 일 년에 서너 번, 한 번에 100개 정도씩 낳고, 45~70일이 지나면 새끼거북이 알을 깨고 나옵니다. 종에 따라 5~35년 정도 되면 어른이 되고, 보통 80년 정도 살지만 더 오래 살기도 합니다. 바다거북은 천적이 거의 없고 수명이 길지만, 바다가 오염되면서 점점 그 수가 줄고 있습니다.
해안이 무분별하게 개발되면서 바다거북의 산란지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바다거북이 온갖 어려움을 이기고 태어났던 바닷가로 돌아와 알을 낳으면 그때부터 바다거북은 매일 생존의 위협 속에서 살아갑니다. 바닷새나 게 등 바닷가 동물들의 위협 외에 사람들이 먹거나 약으로 쓰려고 알을 훔쳐 가기 때문입니다. 운 좋게 알에서 깬 새끼거북도 도시의 불빛 때문에 길을 잃고 헤매다 바다에 도착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uthor
문소현
그림을 그리고 책을 만들면서 사용하는 전기, 종이 등을 보며 내가 하는 일이 이런 자원을 낭비해 가며 할 만큼 중요한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환경에 더 이로운 건 아닐까 하는 질문을 자주 스스로에게 던집니다. 그저 나의 책이, 나의 마음이 이 책을 만드는 데 소비된 자원보다 한 뼘만 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면 좋겠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했습니다. SI그림책학교에서 그림책 공부를 하고 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쓰고 만든 책으로 《마음》이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책을 만들면서 사용하는 전기, 종이 등을 보며 내가 하는 일이 이런 자원을 낭비해 가며 할 만큼 중요한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환경에 더 이로운 건 아닐까 하는 질문을 자주 스스로에게 던집니다. 그저 나의 책이, 나의 마음이 이 책을 만드는 데 소비된 자원보다 한 뼘만 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면 좋겠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했습니다. SI그림책학교에서 그림책 공부를 하고 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쓰고 만든 책으로 《마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