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굴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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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1/12
Pages/Weight/Size 116*183*12mm
ISBN 9791157403912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Description
운명을 조작할 수 있는 앱 〈부굴의 눈〉
알 수 없는 미래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욕망을 시험하다


여기, 당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앱이 있다. 〈부굴의 눈〉에 가입하고 앱을 실행한 채 잠들면 다음의 다섯 가지 주구(呪具)를 마주하게 된다. 미래, 복수, 방어, 침범, 회복. 미래를 보고 싶다면 ‘미래’를,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고 싶다면 ‘복수’를, 공격을 방어하고 싶다면 ‘방어’를, 누군가의 미래에 개입하여 자신의 미래를 바꾸고 싶다면 ‘침범’을, 현재의 상태를 과거의 것으로 되돌리고 싶다면 ‘회복’을 선택하면 된다. 무엇을 선택하든 사용자의 자유에 달려 있다. 물론 이것들은 공짜가 아니다. 일정한 값을 내고 구매한 뒤에는 잠들기 직전, 인공지능 ‘부굴’이 알려주는 힌트를 이용해서 자각몽 속에서 해당 주구를 찾아야 한다. 제한 시간 8분 안에 찾지 못하면 미션은 실패로 돌아간다. 때문에 전 세계의 사용자들은 〈부굴의 눈〉을 이용하는 데 상당한 돈을 쓰고 있었다.

해른은 원래 〈부굴의 눈〉 사용자가 아니었지만 어느 날부터 밤마다 가위에 눌리는 엄마를 위해 회복 주구를 얻기로 결심한다. 〈부굴의 눈〉에 가입하고 잠에 들었는데, 회복 주구를 눈 앞에 두고 침범 주구를 써서 해른의 자각몽으로 침범한 사람에게 주구를 빼앗기고 만다. 침범자가 해당 주구를 사용하기 전까지 해른이 구입할 수 있는 주구는 ‘미래’뿐이다. 결국 해른은 엄마의 상태를 회복하는 데 실패한다.

그런데 해른은 〈부굴의 눈〉을 사용할수록 이상한 섬뜩함에 휩싸인다. 서로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그 공격에 방어하기 위해 늘 방어 주구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미래를 볼 수 있다던 미래 주구는 정작 원하는 미래를 보여주지 않고 다른 사람의 미래나 다른 시점의 미래를 보여주기 일쑤였다.

게다가 〈부굴의 눈〉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모든 정보를 부굴이 저장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 해른은 찜찜함을 감추지 못한다. 그리고 어느 날, 우연히 자신의 자각몽 속으로 침범한 사람의 정체와 엄마가 매일 눌리는 가위의 원인을 알게 되는데…….

여러분은 운명을 바꿀 수 있다면 〈부굴의 눈〉에 가입할 것인가? 네온사인 시리즈 다섯 번째 책 『부굴의 눈』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불안해하는 인간의 나약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부굴의 눈〉 사용자들이 어떤 운명을 맞이할지, 이야기는 몰입감을 더하며 진실을 향해 나아간다.
Contents
자각몽
주구 공격
곽다할시의 저주
돌멩이 눈알
주구의 물체화
복수의 복수의 복수
너를 죽이는 미래
창조주를 죽인 자
부굴의 주구
에필로그

작가의 말
Author
조선희
장편소설 『고리골』로 제2회 한국판타지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전 2권) 『아돈의 열쇠』(전 7권) 『거기, 여우 발자국』 『404번지 파란 무덤』 『루월재운 이야기』(전 2권) 『소금 비늘』 『매구를 죽이려고』, 소설집 『모던 팥쥐전』 『모던 아랑전』 등을 냈다. 『아홉 소리나무가 물었다』로 2015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 우수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고리골』로 제2회 한국판타지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마법사와 세탁부 프리가』(전 2권) 『아돈의 열쇠』(전 7권) 『거기, 여우 발자국』 『404번지 파란 무덤』 『루월재운 이야기』(전 2권) 『소금 비늘』 『매구를 죽이려고』, 소설집 『모던 팥쥐전』 『모던 아랑전』 등을 냈다. 『아홉 소리나무가 물었다』로 2015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 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