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소셜 펀딩 사이트 유캔펀딩에 「거울아, 거울아」 1부 연재 프로젝트가 올라왔다. 2013년 레진코믹스를 통해 데뷔한 다드래기 작가가 친구들을 소개하기 위해 나 홀로 준비해 온 것이었다. 그리고 친구들은 모두 다른 성적 지향을 가진 성소수자들이었다. 그들은 작가 자신이 그리지 않으면 도저히 세상에 나올 수 없는 픽션 속의 존재였지만, 동시에 지금 이 순간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며 울고 웃는 현실의 존재이기도 했다. 작가는 실제 성소수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말로 다 나타낼 수 없는 어떠한 감정을 느꼈다. 각각 다른, 그러나 하나의, 나아가 작가 자신도 포함되는 모두의 이야기가 거기 담겨 있었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작디작은 장면의 연속이었지만, 스케일이 작은 창작자의 손은 오히려 그곳으로 다가가기 위해 움직였다. 그렇게 컷 하나하나를 집중하고 다듬다 보니 어느새 친구가 생겼다. 오장수, 정시안 … 우리 곁에 있을 청년들이 세상에 태어났다.
Contents
정시안입니다
사춘기
레인보우 식스
못생긴 여자
2012년
비슷한 여자
I feel pretty
과거의 선택
되는 일이 없군
혼자 있고 싶어요
시차
넌 누구니
걱정 다반사
외로운 날의 끝
지구는 돈다
반대
각자의 시작
원수
위험한 귀가
필사의 외침
몰랐나본데
초대 받지 않은 손님
내놓은 자식들
각오
행운의 사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