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사무라이 박정희

낭만과 폭력의 한일 유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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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10/26
Pages/Weight/Size 143*221*19mm
ISBN 9791157063758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박정희와 청년 장교들은 왜 5.16 쿠데타를 일으켰을까?
김재규는 왜 그토록 따르던 박정희에게 총을 쏴야만 했을까?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는 권력욕을 가리는 빈말이었을까?
박정희와 김재규는 ‘유신’에 중독된 사무라이들이었다!
메이지 유신부터 10.26까지, ‘유신’으로 묶인 한일 근현대사의 내면을 파헤친다

군사 쿠데타로 등장했지만 박정희는 세 번의 대통령 선거를 통해 승자로서 대통령이 되었다. 박정희의 독재는 ‘10월 유신’으로 본격화되었다. 10월 유신은 박정희가 생각한 자기만의 ‘국가 개조 프로젝트’였다. 박정희는 왜 굳이 일본에 기원을 둔 유신이라는 관념을 가져왔을까? 메이지 유신, 쇼와 유신 그리고 유신 지사들…. 박정희에게 유신은 그저 지나간 시대의 정치적 사건이 아니었다. ‘국가’ ‘천황’ ‘일본’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죽을 수도 있다는 유신의 정신은 일본 근대화의 어두운 핵심이자 결정적 요인이었다. 일본은 ‘유신’으로 강대해지고 ‘유신’으로 몰락했다. 박정희는 그 ‘유신’에 매혹되었다.

박정희와 김재규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유신의 세계에서 성장했다. 5.16은 당시 제3세계에 흔했던 쿠데타들과 달랐다. 메이지 유신 전후의 사무라이들, 군부가 앞장선 혁명을 선동한 기타 잇키와 황도파 청년 장교들을 잇는 한국판 유신이었다. 일본에서 실패한 쇼와 유신이 한국에서 성공했다. 일본의 유신이 폭주해 수천만 명을 희생시켰듯, 박정희의 유신도 폭주해 국민 대학살 직전에 이르렀다. 부마항쟁 당시 몇백만 명을 죽여도 괜찮다는 박정희를 가까스로 막아낸 것은 마지막 ‘유신 지사’ 김재규였다.
Contents
유신의 장소들
유신의 사건들

들어가는 말: 어떤 죽음에 붙이는 조사(弔詞)

1장 씨앗: 바람이여, 흉포해져라

모든 것의 시작 / 전쟁은 어떻게 제사가 되는가 / 무쿠리고쿠리, 괴수의 이름 / 관념이 낳은 관념, 한반도 침탈

2장 잉태: 초대받지 않은 손님

에도시대, 태평성대의 사무라이 / 공장이 장인의 기술을 압도하다 / 무쿠리고쿠리의 재림, 미국 / 조슈와 사쓰마의 등장 / 만들어진 영웅들

3장 탄생: 신성한 타락

적을 이기기 위해 적을 배운다 / 사쓰마: 전쟁은 총력전이다 / 조슈: 끝까지 간다 / 승리와 멸망 사이 / 통치권의 행방 / 무사와 지사 / 지사, 탐미적인 사대부 / 벼락치기 근대국가 / 자기 파괴적 동력으로서의 유신

4장 팽창: 전쟁중독

조선의 유신 지사 김옥균 / 유신, 양무운동에 승리하다 / 그레이트 게임과 일본 / 뤼순의 떼죽음 / 피의 일요일과 인신공양의 승리 / 전쟁의 승패를 가른 등불 / 환영받지 못한 승전

5장 폭주: 정결한 세계를 지키는 야만

광무개혁과 대한제국의 죽음 / 한반도의 쌀을 탐낸 일본 / 이중수탈, 일본인 수탈을 위한 조선인 수탈 / 국가의 소유권자 / 다이쇼 데모크라시 / 민주주의와 민폰슈기 / 일본의 기사회생 / 중심 세계 일본의 원죄와 야만 / 국민을 삼킨 유신

6장 광기: 순수의 시대

만주를 뒤흔든 폭발 / ‘지사’를 갈망하는 폭력 / 가해자의 자리에 선 국민들 / 기타 잇키와 2·26사건 / 광기를 밀어낸 광기

7장 임종: 덴노 헤이카 반자이

난징학살과 전쟁 스포츠 ‘백 명 목 베기’ / 일본의 늪이 된 중국 / 전쟁을 위한 전쟁 / 일본은 반드시 패배한다 / 해방자에서 침략군으로 / 천황폐하, 이제 죽으러 갑니다 / 순수성 투쟁의 말로 / 가미카제와 1억 옥쇄, 죽음에 죽음을 더하기 / 전쟁 잔여물과 ‘최후의 사무라이’

8장 부활: 윤리적 세계와 미학적 세계

축복받지 못한 탄생 / 형의 그림자 / 피로 쓴 멸사봉공 / 붉은 유신의 마음 / 실패한 공산주의자 / 올 것이 왔다

9장 절정: 최고의 사랑, 완전한 사육

민족국가의식 없는 민족의식 / 만찬장에 울려 퍼진 기립박수 / 모시는 존재와 부리는 존재의 시대감각 / 한반도에서 태어난 유신 지사 / 사용과 사육

10장 완성: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다

조선의 노기 대장 / 이상한 민주주의자들 / 그 남자의 군사부일체 / 사(死)의 찬미 / 최후의 지사, 유신을 완성하다 /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

후기: 유신의 제단
참고문헌
Author
홍대선
작가, 묻고 글을 쓰는 사람. 그 무엇보다 강력한 정체성으로 한화이글스의 팬임을 자랑한다. 만년 꼴지팀이지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며, 인생의 희노애락을 이글스에게서 배웠다고 생각한다. 그런 팬의 마음으로 행복론 에세이 《행복이 이글이글》을 썼다. 한국인은 누구이고, 어떻게 현재의 한국인이 되었는지를 탐구하며 답을 찾고 있다. 최근작 《유신 그리고 유신》과 《한국인의 탄생》은 이 오랜 질문에 대한 대답들이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문학과 칼럼, 시나리오 등 다양한 글쓰기를 해왔다. 국내 최초 인터넷 신문인 《딴지일보》에서 일하며 쓴 ?테무진 to the 칸?은 역대 최고 조회수를 기록했다. 인문교양 팟캐스트 ?안 물어봐도 알려주는 남 얘기? 등의 진행자로도 활동했다. 지은 책으로 《한국인의 탄생》, 《유신 그리고 유신》, 《1미터 개인의 간격》,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테무진 to the 칸》, 《축구는 문화다》, 《태양의 해적》 등이 있다.
작가, 묻고 글을 쓰는 사람. 그 무엇보다 강력한 정체성으로 한화이글스의 팬임을 자랑한다. 만년 꼴지팀이지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며, 인생의 희노애락을 이글스에게서 배웠다고 생각한다. 그런 팬의 마음으로 행복론 에세이 《행복이 이글이글》을 썼다. 한국인은 누구이고, 어떻게 현재의 한국인이 되었는지를 탐구하며 답을 찾고 있다. 최근작 《유신 그리고 유신》과 《한국인의 탄생》은 이 오랜 질문에 대한 대답들이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문학과 칼럼, 시나리오 등 다양한 글쓰기를 해왔다. 국내 최초 인터넷 신문인 《딴지일보》에서 일하며 쓴 ?테무진 to the 칸?은 역대 최고 조회수를 기록했다. 인문교양 팟캐스트 ?안 물어봐도 알려주는 남 얘기? 등의 진행자로도 활동했다. 지은 책으로 《한국인의 탄생》, 《유신 그리고 유신》, 《1미터 개인의 간격》, 《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테무진 to the 칸》, 《축구는 문화다》, 《태양의 해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