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

세계의 여성 17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삶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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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8/12
Pages/Weight/Size 125*200*22mm
ISBN 9791157062652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우크라이나, 폴란드, 벨라루스, 라트비아, 카자흐스탄, 몰타, 튀르키예, 러시아, 영국, 미국…… 다양한 처지에 놓여 있는 세계의 여성 17명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붕괴된 일상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아직 보통 사람들이 치르고 있는 전쟁을 완전히 알지 못한다.

난민이 된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러시아의 타깃 리스트에 오른 전장의 저격수, 작은 가방 하나만을 들고 급히 탈출한 직장인, 생판 모르는 난민에게 집을 제공한 싱어송라이터, 독재에 맞서다가 고향을 떠난 반전 시위자, 러시아 문학을 경계하는 유명 작가이자 전 정치인, 우크라이나의 장애인 선수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라트비아 올림픽 위원회 임원, 조국 러시아에 맞서 반전 시위를 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우크라이나를 위한 전시를 열어 화제를 모은 아마추어 화가, 조부모의 안위를 걱정하는 마리우폴 출신 애널리스트, ‘꽃 밀수꾼’ 할머니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재창조한 예술가, 피난하는 와중에도 예술에 헌신한 우크라이나 갤러리의 관장들 등, 전쟁의 비극 앞에 선 여성들의 고통, 슬픔, 의지, 용기, 연대를 엿볼 수 있다.

훗날 우리는 이 전쟁을 어떤 식으로 기억할까? 자극적인 보도와 프로파간다와 가십 속에서 어떤 이들을 놓쳤고 어떤 것들을 외면했고 어떤 점들을 당연한 것으로 치부했을까? 생생한 역사적 기록물인 이 인터뷰집이 그 어려운 질문들에 답해야만 하는 순간이 올 때 하나의 가이드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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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머리말

1부 일상이 무너진 순간

1) 손녀의 드레스를 구하다
우크라이나·폴란드/ 다리야 마르첸코
조부모의 안위를 걱정하는 마리우폴 출신 애널리스트

2) 프로세코의 굴욕
영국/ 아만다 그리토렉스
난민에게 집을 내준 싱어송라이터

3) 햄퍼 바스켓의 위로
우크라이나/ 나탈리아 쉐레메타
작은 가방 하나만 들고 영국으로 피난한 직장인

4) 우리에게 형제가 둘뿐인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우크라이나/ 리디아 비노그라드나
난민이 된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5) 낯선 곳을 향한 백 일간의 여정
우크라이나/ 루드밀라 홀로디
자포리자에서 온 변호사 지망 난민

6) 방아쇠에 감상은 없다
우크라이나/ 올레나 빌로제르스카
전장에서 저격수로 활동하는 전직 기자

[칼럼 1]여성은 약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

2부 보통 사람들의 전쟁

1) 어디서도 우리를 반기지 않는다
벨라루스/ 소피아 마로자바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반전 시위자

2) 메달을 가지고 돌아갈 곳이 없다
라트비아/ 자네 스쿠지나
패럴림픽에 참가한 라트비아 올림픽 위원회 장애인분과 직원

3) 그들과 함께 자리하고 싶지 않다
카자흐스탄/ 알리야 쿠르만바예바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을 친구로 둔 글로벌 기업 직원

4) 승리할 수 있는 전쟁은 없다
몰타/ 스테파니 밋지
〈우크라이나를 위한 예술가들〉 전시를 기획한 아마추어 화가

5) 뿌리가 없어야 국경을 넘을 수 있다
라트비아·에스토니아/ 디아나 타마네
‘꽃 밀수꾼’ 할머니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재창조한 예술가

6) 침묵할 자유가 없다
러시아·영국/ 안나 오브샤니코바
반전 시위를 하고 있는 로열 오페라 하우스 바이올리니스트

[칼럼 2]‘이것은 전쟁이 아니다’라는 생각

3부 야만의 세계를 넘어서

1) 푸틴이 말한 그런 약속은 없었다
미국/ 메리 엘리스 사로티
화제작 《Not One Inch》를 쓴 존스 홉킨스 대학 교수

2) 문제는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튀르키예·카자흐스탄/ 아나르 소문쿨루
국제정치 전문가이자 한국에 대해 잘 아는 하제테페 대학 교수

3) 조각가가 전쟁용 바리케이드를 만들고 있다
우크라이나/ 리자 게르만과 줄리아 볼로시나
피난 중에도 예술에 헌신한 더 네이키드 룸과 볼로신 갤러리의 관장들

4) 도스토옙스키에게 신비한 영혼은 없다
우크라이나/ 마리아 마티오스
러시아 문학을 경계하는 우크라이나의 유명 작가이자 전 정치인

[부록 인터뷰]악을 먼저 계획하면 선에 도달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 루브코 데레쉬
러시아 문학을 전쟁의 공범이라고 말하는 젊은 작가

감사의 말
Author
윤영호,윤지영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했다. 오랫동안 증권과 자산운용업에 종사했다. 15년간 러시아어를 쓰며 살았다. 러시아어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조지아, 러시아에서 일할 때 쓴 효율적인 언어였다.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현재 영국 런던에서 지내며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옵션투자 바이블》, 《유라시아 골든 허브》, 《그러니까, 영국》이 있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했다. 오랫동안 증권과 자산운용업에 종사했다. 15년간 러시아어를 쓰며 살았다. 러시아어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조지아, 러시아에서 일할 때 쓴 효율적인 언어였다.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현재 영국 런던에서 지내며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옵션투자 바이블》, 《유라시아 골든 허브》, 《그러니까, 영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