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했던 한국전쟁을 알리는 포성이 울린 지 벌써 70년째이다.
6?25 전쟁 이후 전투위주의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파생된 아픔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소홀하였다. 특히 전쟁의 고통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볼 수 있는 부모 잃은 아이들에 대한 연구는 더욱 그렇다. 우리는 그들을 ‘전쟁고아’라고 부른다. 이들 뿐 아니라 수많은 외국군이 참여하면서 ‘혼혈아’도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들의 존재는 조국에서조차 숨기려 했고, 어딘가로 보내는 것이 최선이라 여기는 분위기였다.
이들은 분명 전쟁에서의 큰 피해자였지만 이들에 대한 자료는 그리 많지 않다. 또한 이들을 보살펴 준 가슴이 따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그동안 전쟁에서 피해를 입은 약자의 입장을 충분하게 심사숙고하지 못한 결과이기도 하다.
전쟁 70주기를 맞아 지난 과오를 돌아보고자 그 당시에 있었던 전쟁고아의 이야기와 정부 정책들을 정리하였다. 전쟁이 발발하면 전쟁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함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전쟁으로 인해 심각한 고통을 겪어야만 했던 약자들이 겪었던 참상과 이들을 보살펴준 사람들의 이야기를 발굴하는 것도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다.
본서는 전쟁의 참혹함과 동시에 진정한 인간애의 숭고함 다루고 있다. 본서를 통해 평화의 가치를 느끼고, 전쟁고아의 실상과 그들을 보살펴 준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발굴해 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Contents
첫째장 시작하면서
1. 글을 쓴 배경 및 목적
2. 용어의 정의와 범위의 한정
3. 해방과 전쟁의 경과에서 보는 전쟁고아 발생
둘째장 사회복지 관련 법령과 제도
1. 전쟁고아 관련 사회복지 법령의 발달 과정
2. 전쟁고아의 현실과 해외입양
3. 전쟁고아에 대한 정부의 조치
4. 전쟁고아의 생활상
5. 전후(戰後)의 전쟁고아들
셋째장 가슴이 따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1.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구호활동
2. 부산 행복산 보육원과 매킨 대위
3. 에티오피아의 강뉴부대와 보화고아원
4. 춘천 애민보육원 최병환?조수정 원장
5. 6?25전쟁영웅 김영옥 대령의 전쟁고아 사랑
6. ‘전쟁고아의 아버지’ 러셀 블레이즈델 대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