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마드레, 새로운 인본주의

[테라 마드레, 새로운 인본주의]는 현대 사회를 점검하고 인간성 회복을 이끌 인문서이다. 테라 마드레는 건강한 땅에서 건강하게 농사지은 음식을 먹으며 살아가기를 바라는 전 지구적 음식공동체 네트워크다. 전 세계 153개국의 농부와 어부, 목축인, 요리사, 여러 분야의 전문가 등이 건강한 음식을 먹을 권리를 되찾으려고 한다.

1980년대 중반 로마에 맥도날드 매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면서 전 세계 슬로푸드 운동을 이끈 카를로 페트리니에 의해 테라 마드레가 만들어졌다. 카를로 페트리니는 테라 마드레를 통해 건강한 음식 문화를 지켜 인간이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살아가자고 부르짖고 있다. 음식이야말로 인본주의 회복을 위한 열쇠이며, 부자든 가난하든 누구나 다 건강한 먹을거리를 먹고 살 권리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테라 마드레는 ‘어머니 대지’라는 뜻이다. 땅에서 곡식이 자라고, 사람이 태어나 땅에서 살고 있으니 세상 모든 생명에게 대지는 어머니이다. 어머니 대지가 우리에게 안겨 주는 풍성한 수확물이 있어 우리는 살아가고 있지만 어머니 대지에서 자란 건강한 음식을 누구나 다 누리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테라 마드레는 지구상의 사람들 모두 건강한 음식을 먹을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전 세계 소규모 농업 종사자, 어부, 목축인, 요리사, 소비자, 예술인, 학생 등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이 책은 건강한 음식 문화를 주창하는 테라 마드레의 정신과 그 실천 모습을 담고 있다. 전 지구적 음식공동체 네크워크인 테라 마드레의 조직 배경, ‘테라 마드레-음식공동체 국제대회’ 운영 과정, 각국 음식공동체들이 이룬 성과, 테라 마드레가 나아갈 방향 등을 차분하게 정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현대 사회가 지닌 문제점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음식 문화로 인권 회복을 이룰 방향을 찾게 해 준다. 『테라 마드레, 새로운 인본주의』는 현대 사회 점검과 미래 사회 준비를 위한 인문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