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대화 (큰글자도서)

존중과 치유로 가는 한 사람, 한 시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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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8/12
Pages/Weight/Size 196*290*30mm
ISBN 9791156759782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오해와 편견을 넘어 이해와 존중으로 가는
한 사람, 한 시간의 이야기

10년간 50여 차례, 300여 명과의 만남을 통해 발견한 공감대화의 힘,
그 해방 체험의 현장을 기록한 최초의 책


나이, 성별, 학력, 직업, 출신지역, 국적 등 배경이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한 사람에게 한 시간씩 공평하게 이야기 시간이 주어진다. 누군가 이야기를 하다 멈추면 기다려준다. 끼어들지 않는다. 충고도 평가도 칭찬도 하지 않는다. 대부분 서로 모르는 사이였던 사람들은 어느새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북받치는 감정을 어찌 하지 못해 눈물이 터져 나올 때면, 조용히 함께 눈물짓는 사람이 있다. 지난 10년간, 약 50여 차례, 300여 명이 넘게 참여한 ‘공감대화’의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공감대화』는 인류학자, 지리학자, 교육학자, 여성학자, 정치학자 등 여덟 명의 연구자가 함께 쓴 책으로,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경험한 존중과 치유의 순간들을 포착했다. 다문화 배경 어린이와 청소년, 탈북민, 고려인 청소년, 이주여성, 사할린 동포, 중국 동포, 재일교포, 우즈베키스탄동포, 파독 간호사, 교사, 시민활동가 등 한국사회에서 각자 다른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디에서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참가자들은 자기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인데 “위로를 받고 생애가 확장되는 느낌이었다”, “서로에 대한 편견을 낮출 수 있었다”, “나 자신을 ‘삶의 주인공’ 관점에서 돌아보고 과거의 나와 화해할 수 있었다”며 나만의 ‘해방 일지’를 써내려간다.

『공감대화』는 오해와 편견을 넘어 이해와 존중, 치유의 도구로서 ‘공감대화’를 제안하는 최초의 책이다. 한 사람에게 한 시간씩 보장된 평등한 시간과 안전한 공간, 그리고 어떤 이야기라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대화를 열 수 있다. 대화는 공감과 치유의 매개가 될 수 있을까? 대화는 다름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모두가 존중받는, 안전한 대화 공간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이 책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 속에서 다름을 뛰어넘고 나를 발견하는 환희와 치유의 여정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Contents
1부 평등한 시간, 평등한 공간: 아이들의 해방 체험

1장 한국에서 ‘다문화’로 산다는 것: 상처를 말하며 서로 연결되다 이향규
다문화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기까지 | ‘솔직 토크’를 위한 질문들 | 공감의 말들 | 타인이 나를 부르는 말에 대하여
2장 고려인 청소년들의 흔들림과 어울림: 이야기할수록 단단해진다 김기영
고려인, 다문화 학생, 그리고 중도입국 청소년 | 라이프사이클, 청소년 삶이야기의 시작 | 헤어짐과 이산: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공통 감정 | 태어난 곳, 사는 곳, 살고 싶은 곳
3장 한국, 탈북, 다문화 학생의 만남: 어떻게 함께 살 수 있을까 이향규
‘삶이야기’의 확대 | 사람책 도서관, 타인을 향한 고정관념과 편견 돌아보기 | 내 이야기를 하는 시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과 지금 걱정하는 것 | 네 이야기를 듣는 시간: 내 상처 보기 | 대화는 다름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 통일한 사회, 나의 삶 상상하기 | ‘타인과의 만남’을 배우다

2부 개인으로 이야기하기: 국적과 이념, 가해자와 피해자의 벽을 넘어

4장 냉전의 한복판을 관통해온 사람들: 다름을 이해하고 같음을 뛰어넘기 조일동
온전한 개인으로 만나다 | 모든 삶이야기의 시작점 | 대화는 어떻게 화해의 도구가 되는가 |이야기하기, 경청하기, 묻고 답하기 | 차별의 토로는 차별의 시선을 거둔다
5장 밀려났다가 돌아오고 정착했다가 떠나는 사람들: 경계를 초월한 경험 문현아
역사를 현실로 살아낸 사람들 | 고향의 정의 | “앉은 자리에서 세 나라를 겪은 셈입니다” | 글로벌 이주 시대에 맞는 질문

3부 공감의 연결 고리를 찾아서: 여성, 이주, 가족

6장 젠더와 가족: 경계를 넘어 차별과 억압 경험을 나누다 최은영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과 화해하기 | 가족이라는 아픈 속살을 드러내다 | 결혼이주 여성에게 안전한 공간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 가장이 된 여성들, 국경을 넘다
7장 다시 만난 코리안 여성들: 사적이고 작은 이야기로 이산의 역사를 꿰다 이해응·윤은정
첫 만남, 마음의 벽을 허무는 장치들 | 100년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삶의 여정 | 여성의 언어로 여성의 삶을 말하다 | 진행자는 어떻게 공감의 조력자가 될 수 있는가

4부 공감대화란 무엇인가

8장 공감대화의 이론과 방법 정병호
공감의 위기 | 공감 능력과 대화 | 공감대화 프로그램 | 삶이야기의 힘 | 존중과 화합을 위한 공감대화
9장 공감대화 프로그램 가이드 정병호
참가자 | 진행자 | 프로그램 진행 | 시간과 공간 구성 | 통과의례 | 진행 주체와 비용

부록 공감대화 사례: 여섯 번의 1박 2일, ‘시민’이란 이름으로 연결된 사람들 김기영
후주
Author
정병호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북한 교육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가청소년위원회 무지개청소년센터(현 여성가족부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 북한대학원대학교,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 등에서 북한 출신 이주민, 다문화 청소년, 결혼이주 여성 관련 연구자이자 활동가로 일했다. 2016년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한국전쟁과 분단 문제를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탈북청소년과 북한 교육에 대한 다수의 연구 논문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후아유』, 『나는 조선노동당원이오!』(공저), 『북한 교육 60년』(공저) 등이 있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북한 교육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가청소년위원회 무지개청소년센터(현 여성가족부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 북한대학원대학교,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 등에서 북한 출신 이주민, 다문화 청소년, 결혼이주 여성 관련 연구자이자 활동가로 일했다. 2016년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한국전쟁과 분단 문제를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탈북청소년과 북한 교육에 대한 다수의 연구 논문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후아유』, 『나는 조선노동당원이오!』(공저), 『북한 교육 60년』(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