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기자도 뉴스를 못 믿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시민은 오늘처럼 방대한 뉴스를 자유롭게 가져본 적이 없다. 거꾸로 권력은 오늘처럼 교활하게 뉴스를 조작하고 막은 적이 없다. 그 틈에서 공룡언론자본은 이문을 쫓아 맘껏 뉴스를 감추고 휘둘러왔다. 그리고 이제 뉴스는 우리 앞에 흉기로 다가와 있다. 그 피해는 오롯이 뉴스 소비자들한테 돌아간다. 바로 당신들이고 나다. 조작 왜곡 은폐로 무장한 뉴스, 그 위험한 프레임을 함께 고민해보고 싶은 까닭이다.이 책은 본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한겨레]신문에 쓴 ‘제3의 눈’이란 칼럼을 가려 뽑아 만들었다. (…) 외신과 국내 언론 보도를 맞대보며 수상쩍은 뉴스를 토해내고 가려내고 들춰내는 연장을 ‘제3의 눈’이라 불렀다. 이제 그 ‘제3의 눈’으로 사람을 보고 사건을 보고 역사를 보자는 바람을 담아 독자들께 이 책을 올린다.
Contents
들어가는 글 5 1장 대한민국, ‘국격’은 없다 일본군한테 총알을 빌리다 11 | 대한민국과 부탄만 없는 것 21 | 지뢰가 무서워 전쟁을 못 한다고? 31 | 대통령은 5년짜리 비정규직이다 41 | 시진핑과 아베는 있는데 박근혜는? 52 | 대통령의 침묵, “한국인 사형시켜도 좋다” 62 | 2014년 대한민국은 침몰했다 76 2장 주범은 언론이다 음모론, 뉴스를 때리다 87 | 해킹팀 사건_ 국정원, 새누리당, 조선일보는 용감했다 95 | 드레퓌스, 마타 하리, 유우성… 누구든 간첩이 된다 101 | 〈산케이신문〉 고발_ 대통령 명예보다 소중한 것들 110 | 연합뉴스, KBS, MBC는 내가 주인이다 120 | 김정은쯤은 오보를 내도 127 | 표절, 언론도 한패다 134 3장 제3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아이스버킷, 가진 자들의 비정한 놀이 143 | 개그콘서트를 길들이다 152 | ‘적은 아군 남자였다’ 158 | 영토분쟁_실효적 지배, 옛 지도 다 소용없다 166 | 스코틀랜드 독립을 죽어라 막았던 건 174 | 쿠데타는 결코 반성하지 않는다 182 4장 헤드라인에는 없는 미국을 본다 아주 특별한 전쟁전문국가 195 | 나토, 전범조직 204 | IS, 탈레반, 알카에다… 한때 자유투사였다 212 | 드론, 최첨단 무기라고? 221 | 오바마든 부시든 229 | G2의 소리 없는 전쟁 236 난민, 나와 당신의 미래다 244 5장 영웅제작소, 환상을 접어야 보인다 달라이라마는 건드리지 마라! 253 | 아웅산수찌, 민주면류관을 패대기치다 272 | 우리가 몰랐던 싱가포르 286 | 이명박이 누구지? 294 | 히틀러, 무솔리니, 사사카와도 노벨평화상 후보였다 302
Author
정문태
국제분쟁 전문기자. 1990년부터 방콕을 베이스 삼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팔레스타인, 예멘, 레바논, 코소보, 아쩨, 카슈미르를 비롯한 40여 개 전선을 뛰었고, 국제뉴스 현장을 누비며 아흐마드 샤 마수드(아프가니스탄) 같은 해방·혁명 지도자와 압둘라만 와히드 대통령(인도네시아),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최고위급 정치인 50여 명을 인터뷰했다. 그사이 역사가 굴러가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바라보며 얻은 큰 행운을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2003년), 《현장은 역사다》(2010년), 《위험한 프레임》(2016년), 《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기록》(2017년 개정판)이란 책에 담았다.
한데, 마음 한구석이 늘 휑한 느낌으로 살았다. 해묵은 화두인 ‘국경’을 오롯이 못 담았던 탓이다. 하여 오래도록 미뤄왔던 국경으로 이제, 여행을 떠난다.
국제분쟁 전문기자. 1990년부터 방콕을 베이스 삼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팔레스타인, 예멘, 레바논, 코소보, 아쩨, 카슈미르를 비롯한 40여 개 전선을 뛰었고, 국제뉴스 현장을 누비며 아흐마드 샤 마수드(아프가니스탄) 같은 해방·혁명 지도자와 압둘라만 와히드 대통령(인도네시아),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최고위급 정치인 50여 명을 인터뷰했다. 그사이 역사가 굴러가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바라보며 얻은 큰 행운을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2003년), 《현장은 역사다》(2010년), 《위험한 프레임》(2016년), 《전선기자 정문태 전쟁취재 기록》(2017년 개정판)이란 책에 담았다.
한데, 마음 한구석이 늘 휑한 느낌으로 살았다. 해묵은 화두인 ‘국경’을 오롯이 못 담았던 탓이다. 하여 오래도록 미뤄왔던 국경으로 이제, 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