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지자체, 건축가, 기업, 마을 공동체가 함께한
놀이터 개선 프로젝트 586일의 기록
『놀이터를 지켜라』는 우연히 놀이에 관심을 갖게 된 어느 NGO 직원이 버려지고 방치된 서울시 놀이터 두 곳을 개선해 아이들에게 돌려주기까지의 여정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처럼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586일간 건축가, 공무원, 교사, 벤처기업 파트너들, 동네 주민들,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연구하고 놀이터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놀이터 한 곳을 통해 아이들이 얼마나 밝아졌는지, 동네 분위기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주민들에게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를 솔직하고 상세하게 전한다.
저자는 놀이의 중요성, 놀이의 교육적 효과, 좋은 놀이터의 특징을 나열하거나 아이들은 무조건 많이 놀아야 한다는 식으로 이상적이기만 한 메시지를 전하지 않는다. 대신 입장도, 가치관도, 교육관도 다양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각자의 어린 시절, 놀이에 대한 입장, 현실적 한계와 조건 등을 반영하고 타협하며 놀이터를 고치고 다듬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공동체성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과장이나 왜곡 없이 소개한다.
동네 놀이터 하나가 바뀌는 것으로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주민들이 동네를 살기 좋은 곳으로 인식할 수 있을까? 저자는 그렇다고 확신한다. 깨끗하고 재미있는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함께 놀고, 아이들 덕분에 부모들이 인사를 나누고, 안면을 튼 주민들이 친분을 쌓고, 친분을 바탕으로 지역 문제를 나누고 함께 상의하면서 동네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놀이의 가치뿐 아니라 주민 간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동네 분위기를 밝게 개선하는 사랑방으로써 놀이터가 가진 기능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아이들이 함께 실컷 맘껏 뛰어놀면서 세상을 탐험하고 타인과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는 일상을 만드는 데 놀이터가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지도 깨닫게 될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_ 나를 키운 건 8할이 놀이터였다
1장 놀이에 주목하다
우리 뭐 하고 놀아요? | 놀이를 공부해보자 | 소현, 도현이 남매와의 만남 | 놀이터의 비밀 | 이런 부모 또 없을까? | 요즘 애들이 놀이터에서 노나요? | 하늘 놀이터에서 배운 것
2장 놀이터를 생각하다
우리랑 같이 하실래요? | 한 가지만 하세요! | 서울시와 함께하다 | 놀이터가 왜 여기 있나요? | 세화 놀이터와의 만남 | 이건 내 놀이터예요 | 최고의 디자이너를 찾아라
3장 놀이터를 연구하다
아이들은 뛴다, 고로 존재한다 | 크게! 높게! 넓게! 무섭게! | 피시방보다 놀이터가 재미있어요 | 좋은 놀이터와 나쁜 놀이터 | 서울숲 체험기 | 낙서, 놀이가 되다 | 내 놀이터를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4장 놀이터를 개선하다
동네 일에 관심 있으세요? | 까다로운 이웃들과 함께 | 모래 바닥 vs 고무 바닥 | 놀이터를 다시 열던 날
5장 공동체를 살리다
새로운 놀이터에서 노는 법 | 앞집 할머니가 달라졌어요 | 개장식 대신 놀이터 축제 | 마을 공동체의 힘을 느끼다 | 놀이터 백일잔치를 중계합니다
6장 586일의 여정 그 후를 생각하다
모험이 허락되지 않는 시대 | 놀이터를 지키는 소녀시대 | 좋은 놀이터는 어떤 놀이터인가 | 작지만 큰 변화 | 놀이터 지키기,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