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거나 다치는 아이들이 없는 마을,
‘파란 나라’를 둘러싼 짙은 푸른빛 안개를 헤쳐 나가는
파랑이의 존재를 건 모험
소설의 배경이자 주제 그 자체이기도 한 마을, ‘온새미로’의 별명은 ‘파란 나라’이다. 주인공 파랑이는 여덟 살 때 이 마을로 이사를 온다. 파란 나라는 ‘아이를 키우는 데 최적의 마을’이라고 불릴 만큼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세워진 ‘유토피아’다. 이 마을을 설계한 것 역시 파랑이의 아빠로, 왜 우리 마을이 파란 나라인지 묻는 파랑이의 질문에 아빠는 “파랑이, 네가 있기 때문이지”라고 농담하듯 대꾸한다. 파란 나라의 부모들은 모두 아이에게 충실하고, 다른 곳의 부모들처럼 술을 마시거나 아이에게 폭력적으로 굴지 않는다. 마을에는 아이들에게 위험하거나 해로운 것들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고, 숲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와 생김새가 다른 76개의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다. 이렇게 행복하기만 했던 파랑이에게 어느 날 인생 최대의 의문이 찾아온다. 가장 친한 친구 우령이가 갑자기 마을을 떠나 버린 것이다.
파란 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직업인 ‘탐정’을 꿈꾸던 파랑이는,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는 어른들을 뒤로한 채 우령이를 찾아 나설 결심을 한다. 파랑이는 교장선생님이 주재하는 마을위원회 회의를 엿듣게 된다. 도무지 알 수 없는 마을 부모들의 말들 사이에서 들려온 놀라운 이야기. 바로 우령이가 ‘삭제’를 당했다는 것이었다. ‘삭제’를 당했다는 건 대체 무슨 뜻일까? 이 마을은 정말로 우리를 위한 유토피아일까?
Contents
파란 나라의 파랑
최악의 생일
탐정
마을 위원회
비밀의 방
파란 나라의 비밀
특별 위원회
탈출
진실을 알려 줘
일기장
첫 장례식
암호 해독
진실의 날
최초의 기억
1년 뒤
작가의 말
Author
김지숙
첫 직장 생활 중 쓴 단편소설 「스미스」로 2009년 중앙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어릴 때 꿈은 디자이너, 변호사, 교사였으나 중학교 때 독서의 재미에 빠지면서 ‘글 쓰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생각 많고 산만하고 대체로 평범한 십 대를 보냈지만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이라는 질문에는 고민 없이 “십 대”라고 답한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청소년 소설을 썼다. 궁극적인 꿈은 소설로 누군가를 위로하는 것이다. 쓴 책으로는 『비밀노트』, 『소녀A, 중도 하차합니다』 『종말주의자 고희망』 등이 있다. 소설 동인 ‘오독’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첫 직장 생활 중 쓴 단편소설 「스미스」로 2009년 중앙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어릴 때 꿈은 디자이너, 변호사, 교사였으나 중학교 때 독서의 재미에 빠지면서 ‘글 쓰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생각 많고 산만하고 대체로 평범한 십 대를 보냈지만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이라는 질문에는 고민 없이 “십 대”라고 답한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청소년 소설을 썼다. 궁극적인 꿈은 소설로 누군가를 위로하는 것이다. 쓴 책으로는 『비밀노트』, 『소녀A, 중도 하차합니다』 『종말주의자 고희망』 등이 있다. 소설 동인 ‘오독’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