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학생 마에다 린, 오래돼 보이는 만년필촉을 무심코 집어 드는 순간 황금빛의 소용돌이가 주변을 감싸고,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만다. 매캐한 연기에 쿨럭이며 주변을 살펴보니 땅이 갈라져 있고, 벌건 불길이 여기저기 넘실댔다. 애써 정신을 차렸을 때 그 풍경만큼이나 낯설었던 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전통 의상을 입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들리는 목소리. “조선인들을 잡아 죽여라!”
죽창과 일본도를 손에 든 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린은 생각한다. ‘여기가 바로 지옥이구나.’ 100년을 거슬러 대지진과 학살의 현장에 던져진 린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그녀가 목격한, 지진보다도 더 끔찍한 그날의 참상은 무엇이었을까?
Contents
프롤로그
# 마에다 린, 2023년 도쿄
# 양정필, 1923년 경남 합천
# 마에다 린, 2023년 도쿄
# 양정필, 1923년 도쿄
# 마에다 린, 2023년 도쿄
# 양정필, 1923년 도쿄
# 마에다 린, 1923년 도쿄
# 양정필, 1923년 도쿄
# 마에다 린, 1923년 도쿄
# 양정필, 1923년 도쿄
# 마에다 린, 1923년 도쿄
# 양정훈, 1923년 도쿄
# 마에다 린, 1923년 도쿄
# 양정필, 1923년 도쿄
# 마에다 린, 1923년 도쿄
# 양정필, 1923년 도쿄
# 마에다 린, 1923년 도쿄
# 마에다 유카리, 2023년 도쿄
# 오하루, 2023년 도쿄
# 철물점 김 사장, 2023년 도쿄
# 마에다 린, 2023년 도쿄
작가의 말
Author
이진미
1979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자랐다.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심리학을 공부하고 중·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고 있다. 글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기를, 독자와 세상을 이어 주기를 소망한다. 창작 동화 『백만장자 할머니와 상속자들』과 청소년 소설 『그 여름의 끝』, 『독립운동가가 된 고딩』, 청소년교양 『평등한 세상을 꿈꾼 아름다운 사람들』 등을 썼다.
1979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자랐다.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심리학을 공부하고 중·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고 있다. 글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기를, 독자와 세상을 이어 주기를 소망한다. 창작 동화 『백만장자 할머니와 상속자들』과 청소년 소설 『그 여름의 끝』, 『독립운동가가 된 고딩』, 청소년교양 『평등한 세상을 꿈꾼 아름다운 사람들』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