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소녀 제빵사의
꿈이 부푸는 발효의 시간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꿈을 구워 드립니다!”
오늘날에도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할 만큼 어려운 생활을 하는 가정이 적지 않지만, 어떤 부모도 아들딸에게 단이 엄마처럼 “배부르고 등 따스운 삶이 최고다”라고 가르치고 싶진 않을 것이다. 그만큼 청소년에게 ‘꿈’이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치다. 또 그만큼 열네 살 단이의 현실은 암담했다. ‘꿈이 뭐냐’는 질문마저 낯설다고 느낄 만큼. 엄마가 다치고 삶의 터전이었던 팥죽 가게마저 빼앗기면서 단이는 두 식구의 생계를 홀로 짊어지게 된다. 『꿈을 파는 달빛제과점』은 그런 상황에서 단이가 세상의 문턱을 넘어 제빵 경연에 참여하며 자기 세계의 문을 열어젖히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조선인들은 온갖 차별과 핍박을 받고, 하고픈 일마저 방해를 받았던 일제강점기, 단이는 놀랍게도 꿈을 발견했고, 더욱 놀랍게도 주저하지 않고 그 길로 나아간다.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히 감동적인 성장기인데, 가장 놀랄 일이 남아 있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특히 가장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인물을 변화시켰다는 점이다. 다른 제과점에 갈 재료를 빼돌리고 단이네 가게를 빼앗는 등 악행을 일삼던 미우라 사장은 빵을 순수하게 좋아하는 단이의 진심에 끝내 마지막 남은 양심을 저버리지 못한다. 단이에게 감화된 사장은 제과점 내에서 조선인 종업원을 차별하지 못하게 금지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여 준다.
Contents
수습생과 종업원
네 마음을 들여다봐
치욕을 딛고
세상이 뒤집어질 비밀
조선인은 안 돼
뜻밖의 만남
이대로 물러설 순 없어
여자가 제빵사가 되겠다고?
미안해, 정태야
세상에서 가장 배부른 빵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달빛제과점
작가의 말
Author
김미승
시를 쓰면서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몽글몽글하고 풋풋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 늘 머리 한쪽에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산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네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 『익어 가는 시간이 환하다』가 있고, 청소년 소설 『세상에 없는 아이』, 『저고리 시스터즈』, 『검정 치마 마트료시카』, 『꿈을 파는 달빛제과점』, 『담장을 넘은 소녀』가 있고, 동화 『잊혀진 신들을 찾아서 산해경』, 『아깽이를 부탁해』, 함께 쓴 『소곤소곤 설화모리』 등이 있습니다.
시를 쓰면서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몽글몽글하고 풋풋한 이야기를 쓰기 위해 늘 머리 한쪽에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산답니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네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 『익어 가는 시간이 환하다』가 있고, 청소년 소설 『세상에 없는 아이』, 『저고리 시스터즈』, 『검정 치마 마트료시카』, 『꿈을 파는 달빛제과점』, 『담장을 넘은 소녀』가 있고, 동화 『잊혀진 신들을 찾아서 산해경』, 『아깽이를 부탁해』, 함께 쓴 『소곤소곤 설화모리』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