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아이반》은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놨던 아이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입니다. 쇼핑몰 한구석 좁은 우리에 갇혀 27년을 살아간 고릴라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어릴 때 정글에서 밀렵꾼에게 잡혀 미국으로 팔려 간 아이반이 어느 가족의 애완 고릴라로, 쇼핑몰 서커스장의 홍보용 고릴라로 살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과정을 그립니다. 사람의 이기심 때문에 가족의 품을 떠나야 했고 사람의 애정 덕분에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사연 많은 고릴라의 가슴 뭉클한 삶이 수채화 느낌의 그림과 함께 펼쳐집니다. 동물 복지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오늘날, 인간을 위해 희생되는 수많은 동물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면서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가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고민해 보도록 합니다.
책 뒷부분에는 아이반의 일대기를 담은 글 ‘아이반을 소개합니다’와 고릴라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웹사이트를 수록하여 아이와 함께 책을 보는 부모에게 배경지식을 제공합니다. 아이반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과 아이반이 직접 그린 그림도 담겨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마지막에 수록된 글 ‘아이반과의 추억’은 아이반의 생애 마지막 10년을 함께한 사육사가 쓴 것으로, 아이반이 사람들과 나눈 따뜻한 우정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